아빠가 타던 'K5' 이젠 20대가 열광하는 이유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2019.11.3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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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만에 1만대 사전계약 이뤄진 '3세대 K5', 연령 보니 20대가 '30%'

기아차가 지난 21일 오전 경기 용인시 비전스퀘어에서 신차 '3세대 K5'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기아차가 지난 21일 오전 경기 용인시 비전스퀘어에서 신차 '3세대 K5'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기아자동차 '3세대 K5'가 '1990년대생의 차'가 됐다. 최근 공개된 사전계약 1만대 중 3000여대의 고객이 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26일 공개한 '3세대 K5' 사전계약 물량 1만28대 고객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20대의 비중이 가장 많았다.

1990년대생이 주축인 20대가 30%였고, 30대 비중이 28%였다. 40대는 18%, 50대는 16%였다. 60대 이상은 8%에 불과했다.



'3세대 K5'를 사전계약한 20대와 30대를 합치면 절반을 넘는 58%를 차지한다. 이는 '2세대 K5'의 올해 판매 비중과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올해 1~10월 '2세대 K5' 구매 연령대를 분석하면 50대가 27%로 가장 많았다. 60대 이상도 24%에 달해 50대 이상이 전체 구매 절반을 넘었다. 20대는 14%, 30대는 17%, 40대는 18% 수준이었다.

이 같은 변화를 볼 때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3세대 K5'를 만들었다는 기아차의 전략이 통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허재호 기아차 중형총괄 1PM(상무)은 지난 21일 기아차 미디어 프리뷰에서 "3세대는 즐거움을 콘셉트로 기존 세단에서 탈피하려 했다"며 "밀레니얼 세대 니즈를 바탕으로 새로움과 재미를 추구할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기아차 '3세대 K5'. /사진제공=기아차기아차 '3세대 K5'. /사진제공=기아차
그의 말처럼 '3세대 K5'에는 젊은 세대가 선호할 디자인과 기능이 적잖게 반영됐다. 기존 기아차 디자인의 상징이었던 '호랑이 코'(Tiger Nose) 라디에이터 그릴은 헤드램프와의 경계를 과감히 허물었다. 주간주행등은 심장박동이 표현된 듯한 모양으로 만들어져 날렵한 이미지를 보여줬다.

운전자와 차량이 교감할 수 있는 △음성 인식 차량 제어 △공기 청정 시스템 △하차 후 최종 목적지 안내 △테마형 클러스터 △카투홈(Car to Home) 등 새로운 기술도 다양하게 탑재됐다. 가격도 2000만원대부터 시작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편에 속한다.

'3세대 K5'의 가격(개별소비세 3.5% 기준)은 △가솔린 2.0 2351만~3092만원 △가솔린 1.6 터보 2430만~3171만원 △LPi 일반 2636만~3087만원 △LPi 2.0 렌터카 2090만~2405만원 △하이브리드 2.0 2749만~3365만원 선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차량의 정식 출시는 다음달 12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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