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지분 35% 1조에 판 LG..일감몰아주기 선제 대응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9.11.2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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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PE 매각안 이사회서 최종 의결..㈜LG 보유 LG CNS 지분율 84.95%→49.95%

서울시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내에 있는 LG CNS 본사 전경/사진제공= LG CNS서울시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내에 있는 LG CNS 본사 전경/사진제공= LG CNS


LG그룹 지주사인 ㈜LG는 지난 28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LG CNS 주식 35%(3051만9074주)를 9516억원에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맥쿼리PE)에 매각키로 의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계약은 향후 진행될 맥쿼리PE 이사회의 결의를 마친 후 체결되며, 국내·외 기업 결합신고 등 관련 절차를 거쳐 내년 초 거래가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LG (77,900원 ▼1,200 -1.52%)는 앞서 우선협상대상자로 맥쿼리PE를 선정하면서 거래 가격 외에도 풍부한 해외 네트워크와 스마트 물류·인프라 투자로 축적한 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경쟁력 있는 협력방안을 제시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LG 관계자는 "풍부한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스마트 인프라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맥쿼리PE와 협력해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디지털 IT 신기술과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등 신사업 영역에서 시장을 확대하고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해 기업 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LG CNS 지분 매각이 끝나면 LG그룹은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선제적으로 해소하게 된다. 실제 이번 매각으로 ㈜LG가 보유하고 있는 LG CNS 지분율은 기존 84.95%(7407만6292주)에서 49.95%(4355만7218주)로 낮아진다.

LG는 그간 물류회사 판토스의 LG 특수관계인 개인 지분을 처분하고, 소모성자재 구매대행(MRO) 업무를 하는 서브원 지분을 매각하는 등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에 대응해왔다.

이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총수 일가가 지분 20% 이상을 보유한 기업이 보유한 자회사 중 지분 50%를 넘는 기업에 대해서도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추가로 적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국회에 계류 중이다.


LG CNS는 LG그룹 계열 시스템통합 기업이다. IT 시스템 구축과 유지·보수, 솔루션 개발 등이 주요사업이다. 지난해 매출 3조1177억원, 영업이익 1871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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