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선수협 총회 모습. /사진=OSEN
이번 FA 제도 개선안은 그동안 FA 자격을 한 번도 얻지 않았던 신규 FA 선수들을 최근 3년간의 연봉과 옵션 액수를 따져 순위별로 A, B, C등급으로 나눴고 그에 따라 보상 규모를 다르게 했습니다.
또 만 35세 이상의 선수가 첫 FA가 되는 경우에는 연봉 순위와 관계없이 C등급을 적용해 선수 보상 없는 이적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두 번째 FA 자격 선수의 경우 B등급과 동일하게 보상하고, 세 번째 이상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C등급과 같은 보상 규정을 적용합니다. 신규 FA에서 이미 C등급을 받은 선수는 FA 재자격을 얻어도 C등급 보상을 적용합니다.
김태균은 2010년과 2016년에 FA 자격을 행사해 이번이 세 번째 FA라 C등급이 됐습니다. 고효준은 연봉과 나이(36세) 모두 C등급입니다. 나머지 12명은 신규 FA 등급이 B등급이었거나 FA 재자격 등으로 B등급이 됐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진=OSEN
이 시각 인기 뉴스
이와 함께 외국인 선수도 3명 보유-2명 출전에서 3명 보유-3명 출전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2021년부터는 육성형 외국인 선수 제도도 도입할 예정입니다.
선수협은 개선안 전체를 수용하느냐, 거부하느냐를 12월 2일 열리는 총회에서 전체 투표로 결정할 예정입니다.
앞서 선수협은 KBO 이사회가 내놓은 FA 등급제, FA 취득기간 단축, 최저 인상 연봉안과 FA 총액 상한제(80억원)를 맞바꾸는 안을 일단 받아들였으나 4년의 FA 재취득 기간 폐지, 고액 선수 연봉 감액 조치에는 반대했습니다.
지난해 몰아닥친 스토브리그 '한파'가 올해도 반복되고 있어 상한액인 80억원은커녕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계약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야구 팬들은 3년 전부터 추락하는 프로야구 인기와 관중 감소에도 선수협이 '밥그릇 지키기'와 처우 개선에만 선수협이 신경을 쓴다고 보고 있습니다.
선수협이 이번 KBO의 제안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천일평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