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금호고 우승. /사진=대한축구협회
최수용 감독이 이끄는 금호고는 27일 제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겸 제74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 결승전에서 울산현대고(울산현대 U-18)를 2-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후반 40분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에 이어 연장 전반 역전골까지 터뜨리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금호고는 초반부터 강한 전방압박으로 현대고를 몰아 붙였다. 전반 9분 이새한의 패스를 받은 엄지성이 아크 정면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이날 경기 첫 번째 슈팅이 나왔다. 이후에도 금호고는 여러 차례 장신 스트라이커 허율의 포스트 플레이를 활용한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현대고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막혀 유효슈팅을 만들지는 못했다.
후반전은 양 팀이 치고받는 흐름으로 전개됐다. 현대고는 빠른 공격 자원들의 돌파를 적극 활용했다. 금호고는 허율의 높이와 엄지성, 송주민의 스피드로 응수했다. 특히 금호고는 후반 31분 이새한이 아크 정면에서 침착한 트래핑 이후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금호고는 포기하지 않았다. 긴 패스로 공격을 시도한 끝에 경기 종료 직전 골문 앞에서 송주민이 몸을 날려 머리로 떨어뜨린 공을 이새한이 밀어 넣어 1-1을 만들었다.
동점골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금호고는 기세를 몰아 역전까지 성공했다. 연장 전반 4분 만에 허율이 오른쪽 측면에서 돌파로 수비를 무너뜨리고 내준 패스를 송주민이 침착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다급해진 현대고도 장신 수비수 김승환을 최전방에 투입하며 공격을 시도했으나 신송훈 골키퍼가 지킨 골문은 더 이상 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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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후반기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현대고에 패했던 금호고는 극적인 역전승으로 2년만의 설욕전에 성공했다. 또한 지난 여름 K리그 U-18 챔피언십에 이어 왕중왕전에서도 팀 역사상 첫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1년을 완성했다.
▶ 2019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겸 제74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 수상내역
우승 : 광주금호고
준우승 : 울산현대고
3위 : 충남천안제일고, 제주오현고
페어플레이팀 : 제주오현고
최우수선수상 : 허율 (광주금호고)
우수선수상 : 윤보람 (울산현대고)
득점상 : 박건웅 (울산현대고 / 5골)
수비상 : 이상혁 (울산현대고)
GK상 : 신송훈(광주금호고)
최우수지도자상 : 최수용 감독 (광주금호고)
심판상 : 류현성, 이용기, 이승욱, 강덕구, 전현진, 이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