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백, 내년 매각? "이대로라면 몸값 3000억원도 가능"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황국상 기자 2019.11.2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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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보유 아웃백 실적 호조 지속…최대 3000억원 이상 몸값 노릴 듯

아웃백, 내년 매각? "이대로라면 몸값 3000억원도 가능"


PEF(사모펀드)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외식 프랜차이즈 아웃백코리아(이하 아웃백)의 실적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2020년 매각 작업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실적 성장이 지속 될 경우 최대 3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는 아웃백의 기업가치 향상 성과를 바탕으로 2020년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구체적인 매각 전략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공개 매각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미국 블루밍브랜즈인터내셔널로부터 아웃백 지분 100%를 약 570억원에 인수했다. 아웃백은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다 영업점 감축 등 구조조정을 통해 2015년 흑자로 돌아섰다.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한 뒤 실적 성장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예상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27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는 아웃백 인수 뒤 비인기 매장 폐장, 스테이크 신메뉴 출시, 전국 80개 매장 100% 직영점 운영, 요리사 전문성 강화, 매장 인테리어 교체 등으로 체질개선에 나섰다. 특히 스테이크 전문 외식점으로 적극적으로 변화를 시도하며 다시 고객의 발길을 끄는 데 성공했다. '토마 호크 스테이크'는 아웃백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전체 매출에서 스테이크가 차지하는 비중은 60% 이상으로 파악된다.



아웃백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의 기대치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식음료 업종 EBITDA 멀티플을 8~10배로 적용하면, 내년 추가적인 실적 성장이 이뤄질 경우 최대 3000억원 수준의 밸류에이션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아웃백의 2020년 기업가치를 3000억원으로 가정할 경우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는 약 4년 만에 기업가치를 5배 이상 올린 셈이 된다. 아웃백에 투자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의 '스카이레이크신성장바이아웃PEF' 펀드 역시 대박을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기대하는 수준의 가치를 M&A(인수합병)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여부다. 최근 M&A 시장에서 최저임금 상승, 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소비 심리 악화 등 요인으로 외식 업종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또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체질개선에 성과를 냈지만, 새 인수자가 얼마나 추가적인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판단도 변수다.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아직 아웃백에 대해 구체적인 매각 계획을 세운 건 아니지만 기업가치 향상 성과가 나오고 있는 만큼 어느 정도 엑시트를 고려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며 "젊은 고객을 주 타깃으로 한 스테이크 전문점으로 시장에서 자리매김하면서 꾸준히 실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요인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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