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나니 '극한직업' 추천하는 OTT···KT, 감정까지 읽는 '시즌' 공개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19.11.28 16:17
글자크기

(상보)KT, '초개인화' 검색 기능 앞세운 모바일 미디어 '시즌' 출시…"국내 1위 모바일 미디어 자리잡겠다"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Seezn(시즌); 론칭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모델들이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사진=강민석 기자.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Seezn(시즌); 론칭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모델들이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사진=강민석 기자.


# 직장에서 힘든 하루를 보낸 A씨. 화가 나고 우울한 마음을 영화로 달래고자 퇴근길 지하철에 타자마자 스마트폰을 들었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앱을 열고 스마트폰 카메라에 얼굴을 가져다 대자 곧바로 '분노' 감정 표시가 떴다. 곧이어 코미디 영화들이 나열된다. 실컷 웃고 즐기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라는 의미다. 영화 '극한직업'을 선택했다. 집에 오는 내내 영화를 보며 A씨는 박장대소하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었다.

KT (35,800원 ▲150 +0.42%)가 28일 공개한 새로운 모바일 미디어 서비스 '시즌(Seezn)'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이용자 얼굴 표정으로 감정까지 분석해 적절한 동영상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기능까지 갖췄다. 초고화질·초고음질 콘텐츠도 대거 확보했다. 이를 통해 넷플릭스 등 해외 OTT에 맞설 대항마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KT, 새로운 OTT '시즌' 공개···'초개인화' 된 콘텐츠 검색 특징= 기존 '올레tv모바일'을 대체하게될 시즌은 이용자의 얼굴 표정을 분석해 기분에 맞는 최적의 콘텐츠를 추천하는 기능이 세계 최초로 탑재됐다.

KT '시즌'의 얼굴 표정 분석을 통한 콘텐츠 검색 구성도/사진제공=KTKT '시즌'의 얼굴 표정 분석을 통한 콘텐츠 검색 구성도/사진제공=KT
휴대전화와 태블릿 등에 장착된 카메라가 100여개의 안면 근육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평온 △행복 △슬픔 △놀람 △혐오 △분노 등 6개 유형별로 감정을 읽어낸 후 그에 걸 맞는 콘텐츠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KT는 이를 위해 AI에 10만장의 얼굴 사진들을 학습시켰다. 한편으론 시즌이 확보한 모든 영상 콘텐츠의 출연자들의 감정을 분석해 6개 유형으로 분류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 결과, 이용자의 감정과 추천 영화의 매칭비율이 99%에 이른다는 것이 KT 측의 주장이다. 다만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에서 이용자 얼굴 정보는 별도의 서버나 단말에 저장되지 않는다.

원하는 콘텐츠 제목을 몰라도 기억나는 상황이나 장면의 단어를 조합해 영상을 검색하는 '스토리텔링 장면 검색' 기능도 제공된다. 개인사용 이력, 요일, 시간대, 날씨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분석한 추천 솔루션 '토핑엔진(Topping Engine)'도 시즌에 담겼다. KT는 개인화를 넘는 '초개인화' 동영상 추천 시대가 시즌을 통해 열리게 됐다고 강조했다.

VOD(주문형비디오)동영상은 물론 110여개의 실시간 방송 채널도 시즌을 통해 볼 수 있다. 스포츠 중계를 볼 때 TV보다 중계가 지연되는 단점도 5G 기술을 통해 줄였다.


KT는 다른 경쟁사 OTT 대비 우수한 화질과 음질도 시즌에 탑재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4K UHD(초고화질) 화질로 제작된 콘텐츠를 가입요금제와 관계없이 누구나 감상할 수 있도록 서비스할 방침이다. 음악 서비스 자회사 지니뮤직과 함께 영상과 음악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시즌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가 해당 콘텐츠의 주제곡을 듣고 싶으면 바로 음악 정보를 확인하고 들을 수 있다.

화나니 '극한직업' 추천하는 OTT···KT, 감정까지 읽는 '시즌' 공개
◇KT "시즌은 '폐쇄형' 아닌 '개방형' OTT···누구와도 손잡을 수 있다"=
KT는 향후 시즌의 서비스 영역을 보다 다각화할 방침이다. 폐쇄형 OTT가 아닌 개방형 OTT로 콘텐츠의 질과 양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양질의 콘텐츠 확보를 위해서라면 지상파 방송사나 종합편성채널, CJ계열 등 그 어떤 CP(콘텐츠 제공자)와도 협업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중국 차이나모바일 콘텐츠 담당 계열사 미구와 콘텐츠 교류를 추진하고, 글로벌 미디어 사업자 디스커버리와도 협력해 시즌에 '디스커버리 UHD 전용관'을 개설하는 등 한류 콘텐츠 확산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유료방송에 이어 모바일 OTT 영역에서도 1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다. 이날 공개행사에는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구현모 사장, 뉴미디어사업단 김훈배 단장, 지니뮤직 조훈 대표 등 KT뿐 아니라 그룹사 임직원들도 참석해 OTT 사업에 대한 KT의 관심과 의지를 내보였다.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사장은 "KT는 IPTV와 AI TV에 이어 모바일 미디어에서도 국내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기 위해 1년간 야심차게 '시즌'을 준비했다"며 "KT의 시즌은 KT그룹 미디어 시너지의 극대화 결과물로, 5G 시대가 필요로 하는 차세대 모바일 미디어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의 시즌은 4가지 월정액 상품을 구매해 이용할 수 있다. △월 5500원 ‘플레인’ △월 8800원 ‘플레인플러스’ △월 9900원 ‘믹스’ △월 1만3200원 ‘믹스플러스’ 등으로 구성된다.
KT는 28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모바일 미디어 서비스 ‘Seezn(시즌)’을 발표했다.기자간담회에서 KT 뉴미디어사업단 김훈배 단장이 'Seezn(시즌)'의 강점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KTKT는 28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모바일 미디어 서비스 ‘Seezn(시즌)’을 발표했다.기자간담회에서 KT 뉴미디어사업단 김훈배 단장이 'Seezn(시즌)'의 강점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KT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