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우리금융
경영성과만 놓고 보면 나무랄 데 없다. 우리금융은 올해 초 지주사로 전환한 뒤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 등을 인수했고 부동산신탁사인 국제자산신탁도 사들였다.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는 아주캐피탈을 내년에 그룹에 편입한다. 롯데카드 지분 투자로 향후 롯데카드의 주인이 될 가능성도 높였다.
9월말엔 전략적 투자자로 대만 푸본금융그룹에 우리은행이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 4%를 팔았다. 지난 22일엔 나머지 지분도 해외 장기투자자에게 매각해 대기물량부담(오버행)도 해소한 것도 긍정적이다.
우리금융 회장과 우리은행장을 분리해 손 회장이 회장직만 맡을 것이란 예상도 존재한다. 물론 상대적으로 우리은행의 비중이 커 행장과 회장을 분리하는 게 큰 의미가 없다는 반론도 있다. 우리은행 내부의 크고 작은 갈등도 손 회장이 연임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다.
윤종규 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KB금융
윤 회장이 3연임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으나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허 행장을 1년 연임 시킨 이후 윤 회장도 다시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KB금융에서 계열사 CEO 선임은 회장과 사외이사 3명이 결정하는 등 회장 입김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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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은 연임이 유력하다. BNK금융은 지난 3월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해 대표이사 회장이 1차례 연임할 수 있도록 했다. 다른 금융그룹들이 회장 나이를 70세 이하로 제한하는 것과 다른데 73세인 김 회장의 나이를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내년 4월에 임기가 끝난다.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고 있고 농협중앙회와의 관계도 좋다. 전임인 김용환 전 농협금융 회장이 연임한 전례가 있다. 문제가 있다면 김 회장의 능력을 탐내는 곳이 많다는 점이다. 이미 김 회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곳도 여러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