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최근 보험개발원에 자동차보험 기본 보험료율 검증을 의뢰했다. 보험사가 자체적으로 산정한 보험료 인상률이 적정한지 보험개발원의 검증을 받는 절차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빅4'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최근 100%에 육박할 정도로 높아졌다. 자동차 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통상 77~78%로, 손해율이 80% 초반만 넘어가도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다. 중소형사는 이미 100%를 훌쩍 넘어섰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10월에 역대 최악의 손해율을 기록했는데 11월은 더 나빠져 대형사의 손해율도 100%를 넘어설 전망"이라며 "요율을 산정한 결과 10% 이상의 인상 요인이 발생했지만 소비자 영향 등을 감안해 최소 5%대 인상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보험료 인상 요인 뿐 아니라 보험료 인하 요인도 있기 때문에 실제 보험료 인상 여부와 수준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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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의무 가입보험이라서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해 보험료 인상 요인을 전부 반영할 수는 없다"며 "보험료 인상 요인을 상쇄할 수 있는 부분이 없는지 정책적인 측면에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