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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초 또? 자동차보험료 왜 자꾸 오르나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19.11.2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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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최소 5% 올려야" vs 당국 "모두 반영 못해"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보험료 인상을 위한 요율 검증에 돌입하면서 언제, 얼마나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보험사들은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인 손해율이 역대 최악의 수준으로 치솟아 내년 초 최소 4~5%대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최근 보험개발원에 자동차보험 기본 보험료율 검증을 의뢰했다. 보험사가 자체적으로 산정한 보험료 인상률이 적정한지 보험개발원의 검증을 받는 절차다.

다른 보험사들도 순차적으로 요율 검증을 의뢰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크게 악화돼 현재보다 10%가량 인상될 요인이 있다고 주장한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빅4'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최근 100%에 육박할 정도로 높아졌다. 자동차 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통상 77~78%로, 손해율이 80% 초반만 넘어가도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다. 중소형사는 이미 100%를 훌쩍 넘어섰다.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나빠진 가장 큰 이유는 정비요금 등 원가 상승이다. 최대 10% 이상의 인상 요인이 발생했지만 금융당국이 사실상 가격개입에 나서면서 보험료 인상이 제한됐다. 올 들어 이미 두 차례 보험료를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손해율이 꿈적도 하지 않는 이유다. 특히 최근에는 경상환자의 자동차보험 한방 진료비가 눈에 띄게 늘어 손해율 악화의 또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10월에 역대 최악의 손해율을 기록했는데 11월은 더 나빠져 대형사의 손해율도 100%를 넘어설 전망"이라며 "요율을 산정한 결과 10% 이상의 인상 요인이 발생했지만 소비자 영향 등을 감안해 최소 5%대 인상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보험료 인상 요인 뿐 아니라 보험료 인하 요인도 있기 때문에 실제 보험료 인상 여부와 수준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의무 가입보험이라서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해 보험료 인상 요인을 전부 반영할 수는 없다"며 "보험료 인상 요인을 상쇄할 수 있는 부분이 없는지 정책적인 측면에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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