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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세계최초 잉크젯 OLED 공장 완공…LG에 도전장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19.11.2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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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中 공격적 투자로 대형 OLED 진입 노려…전문가 "비용절감 뛰어나지만 성공은 의문"





일본 재팬디스플레이(JDI)의 자회사인 JOLED가 잉크젯 프린팅을 활용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을 완공하며 한국이 선점한 OLED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JOLED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일본 이시카와현에 위치한 노미 사업소에서 잉크젯 프린팅 기술을 적용한 5.5세대 OLED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공장은 월 2만장의 생산규모로 내년부터 10~32인치 중형 OLED 패널 제조에 들어간다.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와 의료용 등 하이엔드 모니터 시장을 겨냥한다. 잉크젯 프린팅 기술을 적용한 OLED의 대규모 양산라인으론 세계 최초다.



JOLED는 2015년 일본 정부계열 펀드인 산업혁신기구와 JDI, 소니, 파나소닉이 합작해 만든 OLED 패널 생산기업이다. 한국이 대형 OLED 시장을 사실상 독점한 가운데 잉크젯 프린팅 기술을 기반으로 대형 OLED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JOLED는 2017년 세계 최초로 잉크젯 프린팅 방식으로 만든 OLED 패널 제작에 성공했다. 당시 4.5세대 파일럿 라인에서 21.6 인치 4K OLED 패널을 시험 생산하고 상용화 계획을 발표했으나 소량 생산에 그쳤다. 지난해엔 대형 TV용 55인치 잉크젯 프린팅 기반의 4K OLED 디스플레이를 최초 공개하기도 했다.

JOLED는 한때 자금난을 겪었으나, 자동차 부품사 덴소, 도요타 통상, 스미모토화학 등으로부터 470억엔(약 5000억원) 자금을 조달받아 지난해 5.5세대 신공장 투자에 착수했다. 장기적으로는 IT패널부터 초대형 TV에 이르는 전 제품군을 잉크젯 프린팅으로 생산하겠다는 목표다.

잉크젯 프린팅은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활용 중인 진공증착 공정(진공상태에서 유기화합물을 뿌려 기판 위에 증착하는 방식)보다 원가 절감 효과가 뛰어나 OLED 패널의 고질적 약점인 가격 경쟁력을 높일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JOLED뿐 아니라 BOE, CSOT 등 중국 업체들도 최근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잉크젯 프린팅 방식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의 캐파(생산능력)가 2020년 20만9000㎡에서 2024년 730만㎡로 30배 이상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잉크젯 프린팅을 적용한 공정은 기술이 까다롭고 수율 확보가 어려워 JOLED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고 본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잉크젯 프린팅 기술 도입 방안을 오랫동안 연구해왔으나, 대형 OLED는 기존의 증착 공정을 유지하고 IT(정보기술) 패널 중심으로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재호 DSSC 이사는 "잉크젯 프린팅 공정은 컬러필터 라인이 필요없고 증착라인도 줄어 투자비와 원가 절감에 유리하다"며 "증착 방식은 85~90%의 손실이 발생하는데 잉크젯은 손실이 10%에 불과해 효율 면에서 좋다"고 밝혔다.


또 "WOLED(화이트올레드) 기술 구현엔 장벽이 많은데 잉크젯 프린팅은 설비와 재료만 받쳐주면 공정기술 극복이 수월해 중국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잉크젯 프린팅은 아직 검증이 필요한 기술이지만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일부 공정 도입을 시작으로 향후 1~2년 내 급속히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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