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콩 정상들, 文대통령에 고맙다고 한 이유 "존중해줘서"

머니투데이 부산=김성휘 ·최경민 기자 2019.11.27 17:29
글자크기

[the300]文 "미래세대에 많은 혜택 될것"…환영만찬·정상회의 분위기 소개

[부산=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부산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열린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11.27.   dahora83@newsis.com[부산=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부산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열린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11.27.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한-메콩 정상회의를 마친 데 대해 "메콩 국가와의 연대·협력은 미래에 외교 경제 문화적으로 큰 결실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을 넘어 메콩강이 지나는 인도차이나 반도까지 연계성을 확보하는 꿈에 대해 "이제 부산에서부터 육로로 대륙을 가로지르는 일이 남았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한-메콩 일정을 마친 후 참모들에게 "메콩 국가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였다"며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등은 경제력은 약하지만 젊은 국가여서 성장 잠재력 아주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의 큰 결실을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메콩 정상들의 발언도 소개했다. 메콩 정상들은 이날 부산 누리마루에서 열린 회의에서 "ODA(공적개발원조)를 받는 입장이어서 늘 고맙고 미안한데, 존중해줘서 고맙다"고 문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한다. 메콩 5개국 중 태국을 제외한 4개국은 상대적 저개발 상태다. 2017년까지 우리가 4개국에 준 ODA는 누적 33억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양자 ODA의 21%다.

문 대통령과 메콩 정상 부부는 전날 부산 아세안문화원에서 가진 환영만찬에서는 "다자 회의에서 부부 동반은 이례적이다", "인간적 신뢰를 형성하는 시간이었다"는 말을 나눴다. 또 "오랜 이웃이 된 것 같다" "더 없는 친밀감을 느꼈다"는 평가도 나눴다.
[부산=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부산 아세안문화원에서 열린 한-메콩 환영만찬에서 만찬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19.11.26.   photo@newsis.com[부산=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부산 아세안문화원에서 열린 한-메콩 환영만찬에서 만찬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19.11.26.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한-메콩 정상회의를 치른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어려운 고비와 갖은 난관이 우리 앞에 있더라도 교량국가의 꿈을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강대국들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는 나라가 아니라, 강대국들을 서로 이어주며 평화와 번영을 만드는 나라가 될 수 있다"며 "국민들과 함께 그 꿈을 실현하고 싶다"고 썼다.

아세안에 대해선 "우리는 국토를 넓힐 수 없지만, 삶과 생각의 영역은 얼마든지 넓힐 수 있다"며 "서로를 존중하고, 연계하고, 협력한다면 경제와 문화의 영역 또한 경계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세안과의 경제협력은 서로의 미래세대에게까지 많은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