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프로, 2021년 나스닥 상장 추진 "내년 美 임상 본격화"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9.11.2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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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프로바이오, 항체 파이프라인 추가 도입 예정

에이비프로바이오 (519원 ▲6 +1.17%)가 자회사인 미국의 이중항체 기반 신약개발 기업 에이비프로의 2021년 나스닥 상장 계획을 밝혔다.

석진욱 에이비프로바이오 아시아 사업개발 총괄이사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이중항체 ABP-100이 위암을 적응증으로 임상 1상에 들어가는 시점인 2020년부터 나스닥 상장을 준비해 2021년 상장을 할 계획"이라며 "이미 상장 요건을 갖췄지만 임상 이후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을 고려해 상장시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에이비프로의 지분 35.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에이비프로가 새로운 항체의 발굴과 보유 항체의 미국 임상을 진행하고, 에이비프로바이오가 아시아 지역의 임상과 사업개발을 맡는 구조다.

석 이사는 "에이비프로는 항체 개발 플랫폼(Diverslmmune)과 항체 최적화 플랫폼(MultiMab)을 활용해 300개 이상의 항체를 개발했으며, 면역항암제, 안과, 자가면역 분야 중심으로 다양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에이비프로바이오의 기업설명회에서 석진욱 아시아 사업개발 총괄이사가 글로벌 이중항체 개발 동향과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에이비프로바이오의 기업설명회에서 석진욱 아시아 사업개발 총괄이사가 글로벌 이중항체 개발 동향과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는 항체 개발 플랫폼에 대해 "면역 내성을 최소화해 타깃 하기 어려운 단백질에 대한 고품질의 항체를 발굴해 새로운 치료제의 가능성을 증대시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의 타깃에 대해 다양한 항체를 발굴해 초기 개발기간을 단축 시키고 최적화된 임상 후보 물질을 신속하게 도출해준다"고 강조했다.



특히 석 이사는 에이비프로의 항체개발 플랫폼이 미국 제약사 리제네론, 자임웍스 등과 비교해 플랫폼 확장성, 효능, 용량, 제조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고 밝혔다.

에이비프로의 파이프라인은 △위암 면역 항암제 ABP-100 △황반변성 면역 항암제 ABP-102 △간암 면역 항암제 ABP-110 △혈액암 면역 항암제 ABP-130 △위장암 면역 항암제 ABP-140 △위암 면역 항암제 ABP-150 △면역 관문 억제제와 이중항체 조합 면역 항암제 ABP-160이 있다.

이 가운데 에이비프로바이오가 ABP-100과 ABP-201의 아시아 지역 판권 도입을 완료했다. 앞으로 추가 파이프라인 항체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에이비프로, 2021년 나스닥 상장 추진 "내년 美 임상 본격화"
ABP-100은 면역 항암 이중 항체로 암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상피세포 성장인자수용체 2형(HER2)와 일종의 면역세포인 ‘CD3’ 항원을 타깃으로 한다. 에이비프로는 위암을 적응증으로 미국 임상 1상을 준비 중이며, 향후 유방암과 대장암으로 적응증 확대도 준비하고 있다.


석 이사는 "ABP-100의 임상1상a가 2020년말부터 2021년말까지 이뤄지고, 임상1상b를 2022년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신속심사프로그램(패스트트랙)을 통해 빠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BP-201은 혈관성장인자(VEGF)와 유사한 작용을 하는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 (ANG-2)를 타깃으로 하는 항체로, 당뇨병성 황반부종과 습식 황반변성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이다. 2021년 미국 임상1상 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안챈 에이비프로 대표는 "한국을 아시아 바이오테크의 허브라고 생각하고 에이비프로바이오와 손잡게 됐다"며 "“상용화가 가능한 7개의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성장 잠재력이 뛰어난 아시아 시장 진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에이비프로바이오가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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