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애플·구글·MS IT공룡4사가 쥔 장기전략특허 보니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19.11.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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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건국대 공동연구…AI로 기업 미래기술전략 예측 모형 개발

/사진=IBM,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사진=IBM,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미래기술분석센터는 건국대 윤장혁 교수 연구팀과 함께 미국 특허의 주요 지표와 특허유지기간과의 관계를 인공지능(AI)으로 학습, 특허의 장기유지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모형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기업이 특허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든다. 이 때문에 모든 특허의 권리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비즈니스 가치가 높은 특허를 선별해 20년까지 특허권을 가진다.



KISTI는 특허 16만여 건에 대해 AI 예측모형을 적용, 장기유지될 확률값이 높은 특허 1만6776건을 선별했다. KISTI 관계자는 “이 같은 분석을 통해 개별 기업이 어떤 기술 분야에 장기전략을 집중하고 있는지 예측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분야별로 보면 전세계적으로 다수의 장기전략특허가 ICT(정보통신기술)·의료융합기술분야에 집중돼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로봇의료시스템, 정밀진단·이미징, 의료통신시스템, 고기능의료소재·기기, 휴먼컴퓨터인터페이스 등이다.



기업별 분석결과에 따르면 가장 많은 장기전략특허를 보유한 기업은 IBM으로 나타났다. 이어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순이다.

세부적 특성을 보면 IBM은 데이터 저장기술과 헬스케어 분야, 애플은 무선충전기술, 사용자 인터페이스, 모바일용 카메라 등 스마트기기분야, 구글은 스마트홈, 위치, 깊이, 관성정보 등 물리정보 센싱기술 등 증강현실(AR)이나 자율주행 활용기술, 마이크로소프트는 AR과 웨어러블 기기 분야에서 장기비즈니스 전략을 취했다.

이재민 KISTI 책임연구원은 “이번 분석모형을 적용하면, 국가적 장기대응 방향을 예측하거나, 경쟁기업의 장기기술전략을 분석하는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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