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장선익 동국제강 이사는 대표적 80년대생 차기 오너십으로 꼽힌다.
이들 80년대생 오너십은 이전 세대보다 풍부한 해외 경험으로 무장했다. 김 전무는 2010년 초 차장급으로 그룹에 합류하기 전까지 미국 세인트폴스쿨과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맥킨지에서 경험을 쌓았다.
아버지 세대가 유학 수준의 해외 경험을 쌓았다면 이들은 글로벌 기업에서 실무 경험도 갖췄다는 차이가 있다.
그동안 그룹이 영위한 전통적 사업 틀에 얽메이지 않는 시도도 한다. 다양한 프로젝트 노하우와 감각을 그룹사에 적용하는 김 전무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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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무는 신재생에너지 비전을 발판으로 태양광 사업을 올렸다. 2013년부터 5년간 현장을 누비며 각종 M&A와 글로벌 협업을 통해 태양광 사업을 그룹 주력으로 끌어올렸다. 아울러 2014년 전격적으로 결정한 삼성테크윈, 석유화학, 토탈, 탈레스 등 4개사 인수를 주도한 경험도 있다.
정 부사장은 4차산업에서 새 성장동력을 찾는다. 그가 주도해 2016년 출범한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선박시스템부터 각종 전장품까지 선박 일체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인데, 정보통신기술(ICT)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선박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스마트십 부문 투자에 나선 상태다. 세계 최대 전자·IT(정보기술)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현장을 직접 찾을 만큼 '조선업'을 넘어선 새 먹거리 발굴에 적극적이다.
관건은 기업 문화의 변화 흐름을 타고 이들 차기 리더십과 밀레니얼 세대가 어떻게 융화하고 시너지를 내느냐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들이 해외에서 세계 시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봤다는 것은 분명한 경쟁력"이라며 "한국적 환경에 이를 조화하는 경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