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산업용 로봇. /사진제공=현대건설
기존 산업용 로봇은 제조업 공장 등 고정된 환경에서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만 가능해 매번 다른 상황의 작업을 수행해야 하는 건설현장에서는 부적합했다.
이에 현대건설은 건설 숙련공이 하던 업무 패턴을 프로그래밍화 한 후 기존의 다관절 로봇에 입력시켜 움직임을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로봇이 수행하는 특정한 작업을 소프트웨어 언어로 전환, 사람의 손과 팔만큼 정밀한 작업을 가능케 한다. 로봇이 작업 위치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자율주행기술을 보유한 운반용 기계 차량에 탑재해 현장 어디에서나 작업이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내년부터 다관절 산업용 로봇을 드릴링, 페인트칠 등 단일 작업이 가능한 건설현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용접, 자재정리 등 정밀한 작업이 필요한 공정에서도 2022년부터 산업용 로봇을 투입해 2026년까지 건설현장 작업의 약 20%를 로봇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건설로봇의 현장 도입은 인구 감소와 노령화로 인한 숙련공 부족에 따른 건설 생산성 하락의 장기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단순히 건물만 짓는데서 벗어나 건설현장에 적합한 다양한 로봇 기술을 개발해 건설 로보틱스 분야를 지속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