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스에이, 손예진·소지섭·송혜교 소속사 지분 인수 "글로벌 OTT 공략"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9.11.2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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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배우 소속사 지분 보유한 스팩맨 미디어 그룹 지분 인수

이에스에이 (95원 ▼200 -67.80%)가 손예진, 소지섭, 송혜교, 유아인 등의 소속사 지분 인수에 나선다.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을 노린 드라마와 영화를 제작하기 전 연예기획사 지분을 인수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에스에이는 26일 홍콩의 연예기획사 스팩맨 미디어 그룹(이하 스팩맨)의 지분 28.12%(895만1936주)를 179억300만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자기자본대비 31.26% 규모다.

2015년 10월 설립된 스팩맨은 연예 매니지먼트업, 드라마와 영화 투자 및 엔터테인먼트 관련 컨설팅 서비스업을 하고 있다. 수차례 M&A(인수합병)를 통해 한국의 다수 연예기획사의 지분을 갖고 있다.



스팩맨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연예기획사는 손예진, 이민정의 소속사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소지섭의 소속사 피프티원케이, 배두나의 소속사 샛별당엔터테인먼트, 김상경 김지영의 소속사 케이오오케이엔터테인먼트 등이 있다. 또 송혜교 유아인의 소속사 유에이에이앤코의 지분 76.75%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이에스에이는 한국의 대표 주·조연 배우 약 30여명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스팩맨은 배우와 소속사 대표가 10년 이상 인연을 맺은 연예기획사의 지분을 주로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스에이는 스팩맨 지분 인수를 시작으로 글로벌 OTT 시장 공략을 위한 콘텐츠 제작에 나설 전망이다. 로맨스 전문 레이블 스튜디오 그린라이트 등을 통해 다양한 드라마 라인업을 구축 중이다.


그린라이트는 이미 2020년 라인업을 확정 지었다. 웹툰 원작의 로맨스물과 판타지 로맨스 코미디 등 내년에 선보일 다섯 편의 드라마를 포함하여 영화 감독들과 함께 준비 중인 미니시리즈와 숏콘텐츠 등을 선보인다.

한편 이에스에이는 지난 21일 골드만삭스 출신의 마틴 모하비어(Martin Andrew Mohabeer)를 포함한 5인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또 △해외 영화, 공연, 음반, 드라마 등의 제작 판매 및 유통 △문화관련 사업투자 △국내외 OTT서비스 제작 및 판매업 △해외 광고 및 마케팅 대행업 △해외 매니지먼트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 △해외 콘텐츠, 해외지적재산권의 라이선스 판매업 △해외공연 기획 및 전시 및 행사 대행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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