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매료시킨 5G기술·K뷰티..文에 "우리도 쓰자"

머니투데이 부산=김성휘 기자 2019.11.2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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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환영만찬 곳곳에 첨단기술, 화장품 경쟁력에도 관심

[부산=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열린 혁신성장 쇼케이스에서 스마트농업관을 찾아 딸기를 맛보고 있다. 2019.11.26.   dahora83@newsis.com[부산=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열린 혁신성장 쇼케이스에서 스마트농업관을 찾아 딸기를 맛보고 있다. 2019.11.26. [email protected]


한국의 첨단 5G 기술과 K뷰티가 아세안 각국 정상들을 사로잡았다. 26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린 부산 벡스코 1전시장에서는 한-아세안 스타트업 서밋, 혁신성장 쇼케이스, K뷰티 페스티벌이 잇따라 열렸다.

K뷰티 페스티벌에는 김정숙 여사를 비롯해 아세안 국가들의 영부인들이 참석, 우리 제품과 기술에 각별한 관심을 나타내 K뷰티 산업의 전망을 밝게 했다. 전날 부산 힐튼호텔서 열린 환영만찬장에선 홀로그램, 동작인식 등 5G 응용기술을 선보여 각국 정상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정상 부인들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안내로 K뷰티 부스를 돌았다. 박 장관이 샘플 제품을 들고 정상 부인들의 손등에 한 방울씩 떨어뜨려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이들은 즉석에서 피부를 진단, 마스크팩을 만들어주는 아모레퍼시픽의 '메이크온' 제품도 봤다. 글자그대로 "피부로 체감하는" 시간이었다.

아세안 퍼스트레이디들이 공통적으로 호평한 K뷰티 제품이 있었다. 김정숙 여사는 이 사실을 알고 부인들에게 이를 선물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또 "아시아인의 피부 톤에는 서양 제품보다 K뷰티 제품이 잘 맞다"며 K뷰티 세일즈에도 나섰다.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의 나라펀 짠오차 태국 총리 부인은 "대장금 등 케이팝, 케이 드라마와 관련된 것이 태국 국민들 사이에 인기"라며 K뷰티도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쩐 응우엣 투 베트남 총리 부인은 "한국은 화장품의 독특한 원료는 물론, 하이 테크놀로지를 이용한다"며 "얼굴 부위별로 촬영해서 분석이 5분만에 나온 상태에서 마스크팩을 만들어 준다는 것이 굉장히 놀랍다"고 말했다.

국가가 중소기업들의 제품에 힘을 실어주는 '브랜드 케이(K·코리아)'도 화제였다. 시엘리토 아반세냐 필리핀 대통령부인은 "필리핀 정부도 중소기업들을 키워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며 브랜드케이가 만들어진 경위, 정부지원 내용 등 디테일에 관심을 보였다.
[부산=뉴시스]박영태 기자 = 김정숙 여사와 아세안 정상 부인들이 26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열린 'K뷰티 페스티벌’에서 K뷰티에 관한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2019.11.26.   since1999@newsis.com[부산=뉴시스]박영태 기자 = 김정숙 여사와 아세안 정상 부인들이 26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열린 'K뷰티 페스티벌’에서 K뷰티에 관한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2019.11.26. [email protected]
에밀레종 홀로그램·디지털마법에 '부러움'


5G 또한 정부가 준비한 '킬러 콘텐츠'였다. 배우 정우성씨 사회로 진행한 만찬에서 전통 무용, 가수 현아의 케이팝이 펼쳐졌다.

한국이 세계 최초 상용화한 5G를 동작인식 기술에 결합, 가수 현아가 공연할 때 무대 한 켠에 모션 캡쳐 복장을 입은 무용수가 춤을 함께 췄다. 무용수의 동작은 대형 화면에 시시각각 다른 캐릭터의 모습으로 보였다.

이은결씨는 첨단기술을 활용한 마술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참석자들 테이블에 놓인 둥근 조명(글로보)들이 이씨의 손짓에 함께 빛을 내는 '디지털 마법'이었다.

만찬 시간, 부산의 밤하늘에는 수십대의 드론이 날았다. 드론은 사각 형태로 날아 한국과 아세안 각국의 국기를 표현, 이번 정상회의의 둥근 엠블럼 형태를 만들었다. 이 모습은 만찬장에 중계돼 참석자들이 지켜봤다.

앞서 아세안 정상들이 행사장에 입장할 때, 디지털로 재현한 에밀레종소리가 울려퍼졌다. 문 대통령 부부와 각국 정상 부부가 기념사진을 찍은 배경에는 에밀레종 모형 위에 홀로그램으로 만든 아세안 엠블럼 등이 떠올랐다.

정상들은 "공연에 활용된 5G 같은 첨단 기술을 자국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이 협조해 줄 것"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부탁했다. 이런 반응은 문 대통령이 직접 듣고, 청와대 참모들과 공유하면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문제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25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환영만찬이 열린 부산 힐튼호텔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이리아나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부인을 영접하고 있다.  (사진=2019 한 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2019.11.25.    photo@newsis.com[서울=뉴시스] 문제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25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환영만찬이 열린 부산 힐튼호텔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이리아나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부인을 영접하고 있다. (사진=2019 한 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2019.11.25. [email protected]
◆文, 스타트업서밋 "연례행사로 교류의 장 마련"


이처럼 한국의 기술력이 아세안에 깊은 인상을 준 데 따라, 스타트업 분야 협력도 가속화 계기를 맞았다. 문 대통령은 스타트업 서밋에서 "'한-아세안 스타트업 엑스포, 컴업(ComeUp)’을 연례행사로 만들어 교류의 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필리핀 조립주택업체 레볼루션 프리크래프티드, 각각 공유차량 업체인 싱가포르 그랩(Grab)과 인도네시아 고젝(Go-Jek) 등을 아세안의 대표적 혁신기업으로 치켜세웠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벡스코 미디어센터 브리핑에서 ""앞으로 한국과 아세안은 연례적으로 스타트업 주무장관 회의를 열 것"이라며 "중소기업을 어떻게 브랜드화할 것이냐는 고민도 아세안 각국이 안고 있더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 등 정상들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혁신성장 쇼케이스 현장에선 수소차 '넥쏘' 모형, 스마트농업관, 스마트홈 등을 둘러봤다.

[부산=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아세안 각국 정상들이 26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열린 혁신성장 쇼케이스에서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2019.11.26.   dahora83@newsis.com[부산=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아세안 각국 정상들이 26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열린 혁신성장 쇼케이스에서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2019.11.26.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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