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13일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여성 일자리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부스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2019.6.1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해보다 14만8000명(8.0%) 줄어든 규모다. 기혼여성 대비 경단녀 비중은 19.2%로 1년전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경단녀는 2015~2017년 3년 연속 감소하다 지난해 반짝 상승한 뒤 올해 다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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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15~54세 기혼여성 중 취업자(547만8000명)에게 경력단절 경험을 물어보니 결혼, 임신·출산, 육아, 자녀교육, 가족돌봄 때문에 직장(일)을 그만둔 적이 있는 경험자는 221만4000명으로 전년대비 13만1000명(6.3%) 증가했다. 즉 이정도 숫자의 여성이 1년새 재취업에 성공해 경단녀를 극복했다는 얘기다.
이러한 인구구조 변화를 감안해 올 상반기 경단녀수 감소의 원인을 짚어보면, 우선 지난해 악화됐던 고용환경이 올들어 개선조짐을 보였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4월 기준 15~54세 여성 경제활동인구수는 전년대비 7만명 감소했는데, 지난해 4월 24만9000명 감소에 비해 감소폭이 급감했다.
취업자수는 12만2000명 줄었는데 1년전 20만9000명 감소와 비교해 마찬가지로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 여기에 4월 기준 15~54세 여성 인구 자체가 20만3000명 줄어들었기에 고용상황은 여전히 엄중하긴 하나 지난해보다 좋아지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지난달 통계에선 15~54세 여성 전체인구수가 19만명 줄었음에도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2만2000명 늘었다.
특히 경단녀들이 육아와 가사를 병행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은 시간제 일자리는 올 들어 늘고 있다. 시간제 일자리는 평소 1주일에 36시간 미만으로 일하는 고용형태다. 조사 시점 등에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올 8월 가계동향조사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15~59세 여성의 시간제 일자리는 1년전보다 20만3000개(15.0%)가 늘었다. 예전 같았으면 재취업을 포기했을 경단녀들이 늘어난 시간제 일자리로 찾아들어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얘기다.
통계청 관계자는"올 들어 고용시장이 개선되면서 예전 같았으면 일자리에서 밀려났을 경단녀들이 안정적으로 취업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숫자보다 비중을 놓고 비교하는 게 보다 정확하게 경단녀 실태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