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콘텐트리, 넷플릭스 날개 달고 도약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2019.11.2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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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20편 공급·오리지널 작품 별도…안정적 매출+해외인지도 UP

배우 이정재가 11월 7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JTBC월화드라마 '보좌관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보좌관2는 넷플릭스에 동시 방영된 작품이다. /사진=강민석 기자 msphoto94@배우 이정재가 11월 7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JTBC월화드라마 '보좌관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보좌관2는 넷플릭스에 동시 방영된 작품이다. /사진=강민석 기자 msphoto94@


제이콘텐트리 (14,600원 ▲270 +1.88%)가 글로벌 1위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사업자인 넷플릭스와 3년 동안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국내 1위 제작사인 스튜디오 드래곤이 넷플릭스와 계약한 비슷한 규모로 드라마의 기획과 제작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증권업계는 해석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방송 부문은 연평균 두자릿수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26일 오전 11시03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제이콘텐트리는 전일 보다 300원(0.76%) 오른 3만97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22일 3개월 장중 고점인 4만1050원을 기록한 후 3만9000원대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제이콘텐트리의 자회사 JTBC콘텐트허브는 넷플릭스와 3년간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 상반기부터 시청률이 높은 프라임 타임에 방영될 총 20편의 드라마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JTBC 방영작 중에 넷플릭스에 동시 방영된 작품은 보좌관 시즌 1·2, 나의 나라 총 3편이다.



증권업계는 이번 계약을 통해 넷플릭스 판매 편수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와 함께 글로벌 인지도 제고 효과도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넷플릭스는 190여 국가에 독점 유통하고 한국과 넷플릭스가 서비스 되지 않는 중국에 대해서는 제이콘텐트리가 유통권을 갖게 된다.

이번 공급 계약으로 연 평균 최소 6~7편에 넷플릭스에만 스트리밍 되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포함하면 공급 수는 늘어난다. JTBC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를 준비 중으로 내년에 가시화될 전망이다.

증권계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방송 부문이 제이콘텐트리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JTBC는 올해 13편의 드라마 작품 수를 내년 20편으로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넷플릭스 글로벌 판권 연평균 6~7편과 JTBC향 12편 등 연평균 약 18편 이상의 드라마 투자·제작·공급 외에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도 연간 3~4편 추가가 가능하다"며 "향후 5년간 연평균 방송 부문 21%, 극장 부문 8% 성장을 전망한다"고 추산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넷플릭스 계약으로 3년 동안 안정적인 매출뿐 아니라 내년에는 캡티브(계열사 내부) 채널의 콘텐츠 공급 수도 늘어나 수익 증가로 연결될 것"이라며 "내년 이익 추정치를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4만7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높인다"고 밝혔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0억원 수준의 방송 영업이익은 2020년 하반기부터 한 단계 레벨 업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4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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