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강동구청장/사진=뉴스1
이 과정에서 사채업자인 동생을 도운 혐의(자본시장법위반방조)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정훈 강동구청장(51) 역시 혐의를 부인했다.
유 전대표 등은 2017년 12월부터 2018년 6월까지 미래에셋자산운용 사모펀드의 자회사 '시니안유한회사'를 통해 보유하던 코스닥 상장 게임회사 와이디온라인이 상장폐지 위기에 놓이자 지분을 냉장고판매업체 '클라우드매직'에 양도하면서 사기적 부정거래를 한 혐의를 받는다.
유 전대표 측 변호인은 "유 전대표는 상대방이 선량한 매수인이라고 신뢰했다"며 "매수인들이 배임·횡령할 것을 알면서 협력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 구청장 측 변호인도 "동생의 범죄행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며 "그 당시 구청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던 상황으로서 동생의 범죄를 알고도 이를 도와줄 의사가 있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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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청장 측은 동생을 신문할 때만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재판부에 분리변론을 요청했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였다.
재판 후 이 구청장은 취재진에 "클라우드 매직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을 당시 기자로부터 이메일로 질문이 왔고 경영에 대해 잘 알지 못해 동생에게 의견을 물어 답을 해줬던 것 뿐이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서울시의원이었던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사채업자인 동생 부탁으로 클라우드매직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자기자본으로 와이디온라인을 인수했다"고 허위로 언론 인터뷰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구청장 인터뷰로 와이디온라인은 테마주로 분류되기도 했다.
한편 이 구청장은 지방선거 후보 경선 과정에서 선거법을 어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이달 15일 2심에서 벌금 90만원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