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네트웍스가 미국에 납품하는 FTTA(Fiber To The Antenna)용 광통신장비. /사진=김사무엘 기자
코넥스 시장에서도 5G로 수혜를 입은 기업이 있다. 통신장비 중 일부인 광케이블 관련 장비를 생산·납품하는 씨티네트웍스 (70원 ▲21 +42.9%)다.
통신장비 시장의 '빅사이클'(호황기)이 도래하면서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이란 자신감이었다. 씨티네트웍스의 주요 생산제품은 광케이블과 광접속자재(광케이블을 통신장비에 연결시키는 부품)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광케이블 63억7000만원, 광접속자재 63억8000만원으로 절반씩 차지한다.
씨티네트웍스가 새로 주력하는 분야는 5G 설비의 일부인 FTTA(Fiber To The Antenna)다. 이는 5G 통신망을 구축하는 각 기지국으로 광케이블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FTTA용 제품은 광접속자재와 소재가 묶인 패키지 형태로 제작되기 때문에 일반 제품에 비해 수익성이 높다고 씨티네트웍스는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 매출이 60억원, 해외 매출이 67억원으로 해외 비중이 조금 더 높다. 국내에서는 5G 관련 수혜가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보다 광통신망 보급률이 낮은 해외에서는 기존 주력 사업인 광통신망 사업이 실적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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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미국 켈리포니아의 인터넷 및 IPTV 서비스 사업자인 레이스(Race)와 프랑스 통신사 엔지이(NGE)의 계열사인 로자스(Rosace) 등에 물품을 납품했고 영업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북미와 유럽에서 영업망 확대를 위해 현지 업체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5년 간 해외에서 연평균 3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0년부터 공장 매입과 제조설비 투자 비용으로 100억원을 넘게 집행한 가운데 해외 광전복합케이블의 사업 축소와 일부 연기로 해외 광케이블 수주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그동안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2016~2017년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3억원 자본잠식에 빠졌지만 올해 본격적인 매출 증대로 재무상태도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5G 수혜주로 떠오르면서 주가도 크게 올랐다. 지난 5월 500~600원을 오갔던 씨티네트웍스 주가는 6월 초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지난 9월에는 최고 56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5G 종목들의 동반 조정으로 씨티네트웍스 주가도 다소 조정받았지만 25일 4290원에 마감하며 여전히 올해 최저점 대비 7배 이상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이 대표는 "FTTA 장비를 만드는 회사는 전세계적으로 11개사밖에 없고 국내는 당사가 유일하다. 2017년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AT&T의 인증을 받았다"며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고루 갖추고 있어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