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구하라 비보 전한 외신 "K팝 스타들, 중압감 시달려"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19.11.2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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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설리 떠난 지 6주 만에…K팝 스타들 악성 댓글로 극심한 압박"

/사진=머니투데이DB/사진=머니투데이DB


외신들이 故 구하라(28)의 갑작스러운 비보를 전하며 K팝 스타들이 악성 댓글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24일(현지시간) '카라로 유명한 K팝 스타 구하라, 숨진 채 발견' 제하의 기사로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CNN은 "이번 사건은 온라인 악성 댓글에 의한 K팝 스타들의 극심한 압박에 대한 논의를 재점화했다"면서 지난달 14일 세상을 떠난 설리(본명 최진리) 사례를 덧붙였다. 2017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그룹 샤이니 김종현도 언급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구하라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WP는 "구하라는 그의 친구인 K팝 스타 설리가 사망한 지 6주도 채 되지 않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구하라가 전 남자친구와 법정공방을 벌였던 사실, 그가 숨지기 전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과 사진도 전했다.



또 WP는 K팝 스타들이 겪는 압박과 문제점을 지적하며 "K팝 스타들이 팬들에 의해 엄청난 중압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부유한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은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정신건강 지원이 부족하다"며 "2명의 여가수(구하라와 설리)는 연애나 실생활을 통제받았고, 사생활이 대중에 (노출돼) 검증을 받았으며 악의적인 온라인 비평에 시달려야 했다"고 꼬집었다.



구하라는 지난 24일 오후 6시9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거주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하라 측은 유족 뜻에 따라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팬 조문 장소를 마련했다. 하지만 발인 등 장례식 모든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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