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오버행 우려 해소, 적극적 M&A양호한 실적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19.11.2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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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은 25일 우리금융지주 (14,520원 ▼70 -0.48%)에 대해 오버행(대규모 물량 출회) 우려가 해소된 데다 내년에도 적극적인 M&A(인수합병) 전략과 양호한 실적이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만6000원으로 각각 유지됐다. 전일 종가기준 주가는 1만2050원이다.



김인 연구원은 "지난 9월 우리은행 자회사로 편입돼 있던 우리카드를 우리금융 자회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우리카드 지분 100%를 현금 50%(5984억원)과 우리금융 신주발행 50%(발행주식 수 4210만주, 우리금융 발행주식 총 수의 5.8%)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며 "내년 3월까지 자회사 우리은행이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을 내년 3월까지 매각완료해야 했기 때문에 오버행 우려가 있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9월말 전략적 투자자로 평가되는 대만 푸본금융 자회사인 푸본생명에 2890만주(지분율 4%)를 전일 종가 1만2400원 대비 오히려 소폭 높은 1만2408원(매각가액 3590억원)에 매각한 후 이달 22일 잔여지분 1.83%, 1320만주를 대부분 해외 장기투자자 중심으로 매각 완료했다"며 "이에 따라 우리금융 오버행 이슈는 해소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또 "예금보험공사 보유 잔여지분 17.3%도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측면에서 현재 낮은 주가에서는 매각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과거 사례를 볼 때 우리금융 주가가 1만8000원을 웃돌 경우 오버행 부담이 존재한다"고 했다.

그는 "올 2월 금융지주사로 전환한 후 상반기에만 동양, ABL자산운용, 국제자산신탁을 인수했고 향후 재매각이 예상되는 롯데카드 지분도 우리은행이 20%를 보유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아주캐피탈 및 저축은행 추가 인수 이후에도 증권사, 카드사, 보험사 등 이익확대 및 다변화를 위한 적극적 M&A를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실적 측면에서도 양호하다. 올해 4분기 순이익은 대손충당금 전입과 명예퇴직 비용 축소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한 3573억원을 예상한다"며 "내년 지배주주 순이익이 올해 대비 1.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호타이어, 대우조선해양 관련 충당금 환입 1540억원이 추가되면 오히려 6.3% 이익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올해 이후 M&A 모멘텀에 따른 추가이익 확대 및 그룹 경쟁력 제고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은 각각 0.4배, 4배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며 "5.8%의 높은 배당수익률도 매력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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