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뉴스1) 이재명 기자 = 홍콩 구의원 선거일인 24일 오후 홍콩 주룽 공원 수영장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관계자들이 개표 작업을 하고 있다. 2019.11.25/뉴스1
(홍콩=뉴스1) 이재명 기자 = 홍콩 구의원 선거일인 24일 오후 홍콩 주룽 공원 수영장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경찰이 이동을 하고 있다. 2019.11.25/뉴스1
25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오전 1시54분 현재 범민주연합에서 55명의 구의원 당선자를 배출했으며 친중파는 5곳이 당선됐다.
개표 초반이긴 하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홍콩 시민들이 당국에 분명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평가다. 홍콩 시민들은 이번 선거를 국민투표로 간주하고 있으며, 홍콩 시위에 대한 자신들의 의견을 표명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범민주 진영은 118석으로 친중파 진영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민주당이 37명으로 가장 많은 구의원을 거느리고 있으며, 다음으로 신민주동맹(Neo Democrats)이 13석을 보유하고 있다.
구의원선거는 홍콩 행정장관 선출에 큰 영향을 미친다. 452명 구의원 중 절반 이상을 가져간 진영이 117명의 선거인단을 가져간다. 홍콩 행정장관 선거는 직접선거가 아니라 1200명가량의 선거인단의 간접선거로 이뤄진다. 5년 임기의 선거인단은 산업금융, 전문직군, 농업노동사회종교계, 정치권 등 4개 클러스터로 나눠 각각 300명씩을 배정된다. 이중 정치권에 배정된 300명중 구의회 인원이 11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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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구의회 선거에서 범민주파가 압승을 거두면, 차기 행정장관 선거 1년 전인 2021년에 선출될 전체 선거인단 구성이 달라질 수 있다. 또 친중 진영이 행정장관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과반수(600명)를 채우는 게 어려워질 수 있다.
앞서 2003년 홍콩 정부가 국가보안법을 강행했다가 대규모 시위에 역풍을 맞고 이를 철회했는데, 당시에도 구의원 선거에서도 민주 진영이 크게 승리한 바 있다.
친중파의 패배가 확실시 되면서 홍콩의 반정부 시위대의 동력은 다시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 당초 친중 진영에서는 이번 선거를 승리해 우방국에 캐리람 현 행정장관에 대한 지지를 확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