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민주연구원장 인터뷰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김 의원은 "소중한 사람을 만나 마침내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며 "오래 깊이 사랑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 감히 축복을 청한다"고 24일 밝혔다. 김 의원은 다음달 12일 오후 7시 자신이 다니는 신길교회에서 혼례를 갖는다.
김 전 의원은 "본인 나름의 여러 어려움을 헤쳐 왔지만 보통의 시민으로 평범하게 살아온 사람"이라고 신부를 소개했다. 그는 "알고 지낸 지는 몇 해 됐는데 바닥으로 가라앉을 때의 제 모습을 지켜보고 붙잡아줬다"며 "올해부터 같은 교회를 다니고 함께 새벽에 기도하며 마침내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결혼 소식을 알리면서 자신의 지난 정치 역정을 떠올렸다. 그는 2002년 16대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새천년민주당을 탈당해 정몽준 캠프로 향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는 "정치검찰의 표적 수사로 겪어야 했던 정치자금법 위반문제도 끈질긴 족쇄였다"며 "너무도 억울한 일이었지만 정치적 방랑과 긴 기다림을 견뎌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8년 거듭된 좌절과 깊은 상심, 오랜 반성을 통해 하나님과 국민의 뜻을 가장 무섭고 소중하고 감사하게 받들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며 "하늘의 도움과 주변의 격려가 없었다면 버텨오기 어려운 세월이었다. 이제 사랑까지 만나게 됐으니 새로운 힘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김 전 의원은 민주연구원장 퇴임 이후에도 일본경제침략대책특위 부위원장으로 맡는 등 민주당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내년 총선에서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서울 영등포구을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1964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지내고 일찌감치 정계에 입문한 정치권 '86그룹'(1960년대생·80년대 학번)의 대표적 정치인 중 한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