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청와대 앞에서 이틀째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https://thumb.mt.co.kr/06/2019/11/2019112410387611643_1.jpg/dims/optimize/)
선거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안 철회를 요구하는 황 대표는 '청와대 앞 투쟁'을 고수한다. 지난 22일부터 청와대에서 100m 떨어진 사랑채 인근에서 텐트를 치고 노숙 철야 농성을 시작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추워진 날씨와 건강 등을 국회 혹은 실내에서의 투쟁을 제안했지만 황 대표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식 5일차에 접어들면서 황 대표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꼿꼿이 앉아 주요 인사들의 방문 및 지지자들의 응원을 받아줬던 황 대표는 전날 오후 6시쯤 자리에 누웠다. 한국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내에서도 의료진 대기를 검토 중이다.
단식 해제 조건으로 들었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가 연기됐지만 황 대표는 "산 하나를 넘었을 뿐"이라며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저지를 위해 단식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황 대표는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과 방미 일정을 떠났다가 황 대표 단식 농성을 이유로 하루 먼저 귀국한 나경원 원내대표와 23일 만난 자리에서 "사실 (단식 농성을) 시작한 것은 선거법 개정안 때문이었다. 잘 싸워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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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은 이날 오후 3시 황 대표가 단식 중인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 지도부는 패스트트랙 관련 대응 방안과 내년도 예산과 처리 법안 등에 대한 의견 수렴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