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지수 변경 외국인 수급 관건…"단기적 조정"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2019.11.2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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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지소미아 연장 긍정적, 홍콩인권법 미중 무역협상 변수

워싱턴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워싱턴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내외적으로 변수가 많은 증시다. 이번 주(25일~29일)에 있을 MSCI(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EM(신흥시장) 지수 리밸런싱 관련 수급 파장과 홍콩 시위의 변화 양상도 주목해야 할 이슈다. 지소미아 연장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등은 국내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다. 미중 무역협상 변수는 오는 12월15일 중국에 대한 최종 관세 부과 이전까지 시장의 우려와 기대가 반복될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내년 실적 회복이 예상되고 올 4월 지수 고점 이후 낙폭이 과대했던 보험, 유통, 미디어, 철강 대표주 등을 추천했다.



이번 주는 미중 무역협상 변수와 함께 외국인의 수급 부담에 대한 우려가 크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MSCI EM 지수 리밸런싱 관련 수급 노이즈는 갈길 바쁜 시장의 교란 요인으로 기능할 소지가 있다"며 "코스피 2050선 하방지지를 시험하는 중립 이하의 주가 흐름 전개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EM 내 MSCI Korea 비중은 현 12.2%에서 12.1%로 감소하고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거래일간 외국인 패시브 수급의 5159억원 이탈로 구체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국인은 이달 7일 이후 지난 22일까지 12영업일 연속 팔자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 금액은 약 2조2000억원에 달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월 아람코의 상장으로 인해 사우디의 비중 변화가 예정돼 있어 유출되는 자금이 2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단기 수급 부담으로 조정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지수는 2050에서 2150선이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이 상존하는 가운데 MSCI 비중 조정 이슈, 반도체 모멘텀 소진 등이 작용하며 11월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기간 조정 양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에 대한 시장의 내성이 강해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조정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주를 기점으로 외국인의 매도세가 주춤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는 26일로 MSCI 정기 변경 이벤트가 종료되고 한 달간 진행된 원화 약세로 우리 증시의 상대적 가격 매력이 높아진 점 등을 감안할 때 외국인 매도는 이번 주가 피크 아웃이 될 확률이 높다"고 진단했다.

미중 무역협상은 결렬 보다는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홍콩인권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언론을 통해 "중국과의 무역합의가 잠재적으로 매우 가까워졌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보수적인 시장 대응을 하더라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내년에 실적 회복이 예상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반도체, 유통, 철강, 화학 등이다.

지소미아 연장에 따라 일본의 핵심 소재 수출 규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체도 수혜주로 꼽힌다.

삼성증권은 개별 종목으로 카카오뱅크 최대주주 변경과 리니지2M 출시 모멘텀이 있는 카카오 (47,400원 ▼700 -1.46%)엔씨소프트 (172,500원 ▼1,100 -0.63%)를, 또 사상 최대 실적과 역사적 저점의 주가를 이유를 JYP Ent. (66,600원 ▼1,500 -2.20%), 하나투어 (59,900원 ▲1,700 +2.92%) 등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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