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의료분석·전자약에서 글로벌 물류까지, 공모시장 나온다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19.11.24 17:56
글자크기

[공모주 브리핑] 11월4주 JLK인스펙션 등 수요예측, 리메드·태웅로직스 등 청약

AI(인공지능) 의료영상 분석업체, 전자약 의료기기 업체, 글로벌 물류 서비스 업체 등이 공모절차를 마무리하고 연내 상장을 앞두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1월4주(25일~29일) IBKS제12호스팩과 제이엘케이인스펙션(JLK인스펙션) 등 2개사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 확정 절차를 밟는다. 리메드, 태웅로직스와 SK제5호스팩, IBKS제12호스팩 등 4개사는 공모가 확정을 거쳐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뇌경색 등 37개 질환, 인공지능으로 분석
2014년 2월 설립된 JLK인스펙션은 AI기반으로 뇌와 심장, 흉부 등 14곳 신체 부위의 37개 질환에 대한 의료영상 진단·분석 솔루션을 보유한 업체다. 최근에는 치매검진에 활용할 수 있는 뇌 노화 측정 솔루션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증을 받기도 했다.



JLK인스펙션은 오는 26~27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번 공모를 통해 200만주의 신주를 주당 1만1000원~1만4500원에 발행해 220억~29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에 배정된 물량은 각각 160만주, 40만주다. 조달된 자금은 AI영상 분석 등에 필요한 데이터센터 확충·고도화와 관련 클라우드 서비스 시스템 구축, 이미 개발완료된 37개 솔루션을 고도화하거나 국내외 임상을 진행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김원태 대표가 29.9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기술신용보증기금을 비롯해 복수의 VC(벤처캐피털) 등이 31.4%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자산총계는 228억원, 부채총계는 28억원, 자본총계는 199억원이다.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억1600만원, 영업손실은 77억원, 순손실은 77억원이다. 기술특례 상장심사를 통과해 이번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다.

◇전기자극으로 뇌질환·통증치료에 미용까지
최근 수요예측을 완료하고 25~26일 양일에 걸쳐 청약을 실시하는 리메드는 전기자극을 통해 뇌질환과 각종 통증 치료, 피부미용 등 효과까지 도모하는 '전자약'(Electroceutical) 사업을 영위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전자약은 약물·주사가 아니라 전기자극을 통해 치료효과를 도모한다는 점에서 의료기기와 유사하다.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부문이지만 최근에는 독일 짐머사와 200만 달러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앞서 19~20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리메드의 공모가는 1만3000원으로 확정됐다. 회사 측이 제시한 공모가밴드(1만4500원~1만6500원)의 하단보다도 10% 가량 낮은 수준이다. 전체 170개 참여기관 중 108개사가 밴드 하단 이하 가격을 적어냈기 때문이다. 최근 공모주 시장 뿐 아니라 유통시장에서도 바이오 산업에 대한 보수적 분위기가 팽배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리메드는 일반투자자 배정물량 12만주를 포함해 총 60만주의 신주를 발행해 78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조달된 자금은 치매·뇌졸중 관련 임상시험, 공장·생산라인 확충, 우울증 치료기기 개발을 위한 JV(조인트벤처) 설립 등에 활용된다. 한국투자증권이 리메드의 상장 주선업무를 맡았다.

◇석유화학 전문물류에서 출발, 복합운송 등 국제물류 주선까지
글로벌 물류서비스 업체인 태웅로직스도 최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마치고 26~27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태웅로직스가 제시한 공모가 밴드는 3700원~4500원이지만 지난 21~22일 실시한 수요예측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총 공모물량은 500만주로 이 중 250만주는 태웅로직스의 최대주주인 이음PE(프라이빗에쿼티)가 보유한 구주매출분이다.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 배정물량은 각각 300만주, 100만주로 나머지 100만주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배정된다.

태웅로직스는 석유화학 전문 운송회사라는 입지를 선점해 국내 모든 석유화학 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각종 프로젝트 운송과 구소련 관할이었던 CIS(독립국가연합) 운송 등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부문에서의 물류주선을 전담으로 한다. 이음PE의 구주매출 분을 제외하고 신주모집으로 조달되는 자금 92억5000만~112억5000만원은 항만창고 분양신청, 선사매입 결제 등에 쓰일 예정이다. IBK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 BNK투자증권이 공동주관사다.

SK제5호스팩은 최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마무리하고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25~26일 실시한다. 주당 2000원씩에 총 400만주를 공모하는 SK제5호스팩은 기관투자자, 일반투자자 배정물량을 각각 320만주, 80만주로 정했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은 43.42대 1을 기록했다.

IBKS제12호스팩은 25~26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28~29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는 2000원, 공모물량은 290만주다. 일반투자자에게 58만주, 기관투자자에게 232만주가 각각 배정됐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