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홍봉진 기자
홍 부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체적인 고용흐름 속에 이번 통계가 가지는 의미, 그리고 그 세부내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팩트 체크’가 우선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최근 고용통계를 바라볼 때 인구구조의 변화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고령 취업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인구 대부분이 65세 이상 고령층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며 "고령 취업자 증가는 재정 일자리 뿐 아니라 고령인구 급증에 따른 고령층 경제활동 참여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라고 밝혔다.
특히 "경기적인 측면에서는 조선과 자동차 등 구조조정 업종이 고용감소를 주도했고 올해는 반도체 중심으로 수출둔화 영향을 받고 있다"며 "보다 주목할 점은 자동화, 무인화 등으로 제조업이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고용창출력이 떨어졌고 온라인 소비 활성화 등 소비패턴 변화로 플랫폼 고용자, 특수고용형태 근로자를 중심으로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고용을 바라보는 미래지향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과거 고속성장, 급속한 산업화, 인구증가 시대의 잣대로 볼 경우 통계분석과 정책추진 정확함이 떨어질 수 있고 궁극적으로 구직자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며 "산업현장에서 필요 노동력 규모가 줄어든 점도 유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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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서비스업 활성화를 고용 확대 대안으로 내세웠다. 홍 부총리는 "제조업 취업자는 1991년 516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8년 451만명까지 떨어졌다"며 "반면 서비스업 취업자는 같은기간 906만명에서 1885만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고 했다.
이어 "서비스업 고용비중이 아직 선진국에 비해 10%포인트 정도 낮은 점을 감안하면 부가가치와 고용창출 측면에서 서비스업 발전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덧붙였다.
또 홍 부총리는 "인구구조 변화 영향은 정말 심각히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며 "15세 이상 인구 증가폭은 2000년대 들어 40~50만명대에서 2016년 이후 30만명대로 축소됐으며 생산가능인구는 작년부터 감소하고 있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다시 말해 과거 30만명 취업자수 증가와 올해 30만명 증가는 질적으로 전혀 다른 내용인 셈"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