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47·사진)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22일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조 대표의 구속에 따른 경영 공백을 이수일 각자대표가 채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회사는 조현범·이수일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돼왔다"며 "조 대표가 신사업 추진, 이 대표가 회사 살림살이에 더 집중하는 방식이었다"고 말했다.
조 대표의 형인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15,550원 ▲70 +0.45%) 부회장이 한국타이어 경영에 참여할 가능성은 낮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회사는 위기관리 방안 마련에 더 집중하는 분위기다. 검찰이 지난 19일 조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을 때도 사측은 "기사를 보고나서 (상황을) 알았다"고 했다. 수사받는 것과 관련해서도 조 대표 및 조 대표의 개인 변호사가 별도로 논의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조 대표의 배임수재 및 업무상횡령,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 혐의와 관련해 전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재판부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범죄 행태 등에 비추어 사안이 중대하다"면서 "피의자의 지위와 현재까지의 수사경과 등을 참작하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상당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검찰은 조 대표가 협력업체로부터 납품 등을 대가로 수억원을 받고, 계열사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조 대표가 뒷돈을 받는 과정에서 차명계좌를 이용한 정황도 포착해 범죄수익은닉규제법을 함께 적용했다.
한편, 조 대표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성실히 대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