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조롱한 태국 코치, '인종차별'로 AFC 제소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19.11.2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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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몸싸움도…베트남 언론 "키 작은 편인 박 감독 비하한 행위"

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에게 인종차별적 제스처를 취하는 사샤 베스나 토딕 태국 대표팀 코치./사진=브앤익스프레스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에게 인종차별적 제스처를 취하는 사샤 베스나 토딕 태국 대표팀 코치./사진=브앤익스프레스


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을 비하하는 행동해 몸싸움을 벌인 태국 코치가 인종차별 규정 위반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제소당했다.



22일 베트남 현지 언론 브앤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축구협회는 사샤 베스나 토딕(세르비아) 태국 대표팀 골키퍼 코치의 행동이 인종차별 금지 규정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해달라며 AFC에 제소했다.

토딕 코치는 지난 19일 하노이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5차전인 베트남과 태국과의 경기 직후 박 감독을 도발했다. 박 감독과 일본 출신의 니시노 아키라 태국 감독이 악수하는 과정에서 토딕 코치는 박 감독을 향해 무언가 말을 하며 자신의 가슴 높이에서 손바닥을 뒤집고 손가락을 까닥거렸다.



이 같은 토딕 코치의 행동에 박 감독은 곧바로 항의했고, 다른 코치진이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박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내가 지시할 때마다 (토딕 코치가)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신경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현지 언론들은 토딕 코치의 행동이 키가 작은 편인 박 감독을 비하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또 토딕 코치의 무례한 행동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지난 9월 예선 1차전 때도 박 감독에게 무례하게 굴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토딕 코치는 "베트남이 현재 정상에 있지만 곧 태국에게 자리를 내줄 것이라는 것을 표현한 것일 뿐이다. 차별행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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