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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조여정·이정은, 청룡서 눈물의 수상소감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19.11.2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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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여정 "연기 짝사랑했다"…이정은 "너무 주목받아 사실 겁이 났다"

21일 청룡영화제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조여정(왼쪽)은 여우주연상을, 이정은은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사진=뉴시스21일 청룡영화제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조여정(왼쪽)은 여우주연상을, 이정은은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사진=뉴시스




영화 '기생충'의 그녀들, 배우 조여정과 이정은이 청룡영화제에서 감동의 눈물을 쏟았다.

조여정과 이정은은 지난 21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각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을 품에 안았다.

이날 여우주연상을 받은 조여정은 수상소감을 전하는 자리에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부터 눈물을 보인 조여정은 "여우주연상 부문은 저만 '기생충'이 받을 줄 몰랐던 것 같다. 이 부문은 정말 제가 받을 줄 몰랐다"며 놀라워했다.



그러면서 "상을 침착하게 받았던 편인데"라며 "'기생충'의 연교는 제가 많이 사랑했다. (기생충이) 훌륭한 영화고 많은 사랑을 받고 그래서 '비현실적이다'라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수상도 기대를 전혀 안 했다"고 덧붙였다.

조여정은 계속 눈물을 흘리면서도 자신의 연기 가치관을 전하며 포부를 밝혔다. 그는 "어느 순간 연기는 '그냥 제가 짝사랑하는 존재'라고 받아들였던 것 같다. 그래서 '언제든지 버림받을 수 있다'라는 마음으로 연기를 짝사랑 해왔다. 절대 그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게 제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 상을 받아서 사랑이 이뤄졌다고 생각하지 않겠다. 뻔한 말이지만 앞으로도 묵묵히, 정말 묵묵히 걸어가 보겠다. 지금처럼 씩씩하게 짝사랑하겠다"고 말하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거머쥔 이정은도 눈물의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정은은 "'기생충'으로 너무 주목을 받게 돼 조금 약간 겁이 났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사실 '기생충' 공식적인 행사가 끝나고 다른 작품에 몰입하려고 노력했다. 더 몰두하면서 서울에서 더 벗어나 있었다"며 "제 마음이 혹시나 자만할까 싶더라. 그런데 이 상을 받고 나니까 며칠은 쉬어도 될 것 같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정은은 "요즘 제일 많이 듣는 말이 '너무 늦게 스포트라이트가 비친 것 같다'는 거다. 그런데 스스로는 이만한 얼굴이나 몸매가 될 때까지 분명히 그 시간이 필요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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