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자일렌은 고순도 테레프탈산(PTA)을 거쳐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페트(PET)병과 합성섬유(폴리에스터 등)가 된다.
중국 시노켐 홍런과 시노펙 하이난도 다음달 각각 연 60만톤, 100만톤 PX 공장을 가동한다. 내년 1월엔 저장석화가 연 400만톤 PX 신규공장 가동에 나선다.
올해 11월부터 3달간 중국 PX 신규설비만 1160만톤이다. SK이노베이션(330만톤), 한화토탈(200만톤), 에쓰오일(190만톤), GS칼텍스(135만톤), 현대코스모(118만톤), 롯데케미칼(75만톤) 등 국내 PX 연간 생산능력(풀케파)인 1048만톤를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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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과잉 증설은 국내 화학업계에 충격으로 돌아온다. PX 스프레드가 급락하고, 연 520만톤 규모의 중국 수출에도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2012~2014년 국내 및 아시아권 PX 업체들이 잇따라 증설하면서 공급과잉이 일어났다. 가격경쟁력이 낮아 못버티는 공장들이 도태됐고, 호황기가 돌아오니 나머지 업체들이 과실을 나눠 가졌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가동 경제성, 즉 적은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는 운영노하우가 많은 업체들이 PX 증설 경쟁에서 살아남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PX나 PTA를 원료로 사용하는 업체는 앞으로 2~3년간 원료가격이 저렴해지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폴리에스터 원사 생산업체인 휴비스, 도레이케미칼, 효성티앤씨와 광학용 PET필름 생산업체인 SKC, 코오롱인더스트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