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PO 시장에서 공모에 나선 바이오 기업은 줄줄이 쓴 맛을 봤다. 지난 8월 이후 올리패스 (667원 ▲3 +0.45%)부터 최근 라파스 (17,030원 ▲20 +0.12%), 제테마 (13,870원 ▲20 +0.14%)에 이어 티움바이오까지 모두 희망공모가밴드 하단보다 낮은 가격에서 공모가를 정했다. 상장 이후 주가 흐름도 기대에 못 미쳤다. 올해 들어 코오롱티슈진, 신라젠 (5,070원 ▼80 -1.55%) 등 사태로 부각된 신약 개발에 대한 불확실성 영향으로 바이오 업종에 대한 전반적인 기대감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우선 공모 일정을 확정한 곳만 제일케이인스펙션, 메드팩토, 신테카바이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등이 있다. 또 천랩, 노브메타파마 (20,500원 ▲450 +2.24%) 등 장외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은 이미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이 외에도 상장심사가 진행 중인 기업으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노리는 SK바이오팜을 비롯해 에스씨엠생명과학, 압타머사이언스, 소마젠, 이지바이오, 드림씨아이에스 등이 있다.
티움바이오는 이미 기술수출 성과를 확보한 바이오 회사로, 업계에서 비교적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김훈택 대표를 비롯해 SK케미칼 연구 인력 출신이 대거 포진해 있어 연구개발(R&D)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또 주요 임원 및 연구진이 SK케미칼 시절부터 쌓아온 신약 개발 노하우와 기술 수출 경험이 강점이다.
티움바이오는 현재 희귀난치성질환에 특화된 5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기술수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또 최근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허가 여부가 곧 발표될 예정인데다 메지온 (39,900원 ▼150 -0.37%)의 단심실증 환자 치료제 '유데나필'이 기대할 만한 임상 3상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등 바이오 업종 호재가 발생한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티움바이오는 업계에서 비교적 경쟁력을 인정받는 바이오 벤처로, 최근 바이오 업종의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 등 영향으로 공모 과정에서 예상보다 시장으로부터 박한 평가를 받았다"며 "티움바이오의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은 공모를 앞둔 바이오 기업의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안으로 업계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