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새롭게 날개를 펼치는 플라이강원에 대한 항공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양양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플라이강원은 양양-제주 노선 운항에 나선다.
국내에서 새 LCC의 취항은 2016년 에어서울 이후 3년 만이다. 이로써 LCC는 7개사로 늘었다. 시장 파이가 갈수록 줄어들어 경쟁이 심해지는 가운데 하늘길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내년부터 에어로케이 등 2개 LCC도 추가로 뛰어든다.
항공기는 B737-800 1대가 운영되며, 좌석은 186석이다. 지난 20일부터 홈페이지와 예약센터를 통해 예약을 시작했는데 일부 주말편은 매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는 "안전을 바탕으로 지역 주민의 여행 편의 제공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면서 "강원도에 보탬이 되는 강원도의 기업이 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적자수렁 LCC인데…'4~5년 적자' 견딜 수 있을까최근에 만난 한 신규 LCC 고위관계자는 "4~5년 적자를 얼마나 빨리 줄이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플라이강원 상황도 마찬가지다. 국내 항공업계는 '적자 난기류'에 휩싸였다. 성수기인 3분기에도 제주항공 (9,240원 ▲140 +1.54%) 등 6개 LCC는 모두 적자를 냈다. 일본 여객 수요 부진, 원화값 약세, 항공권 가격 하락 등 악재가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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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들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비상경영체제다. 공식 부인하긴 했지만 이스타항공은 매각설까지 터졌다. 4분기 경영 전망도 어둡다. 일본노선 부진에 따른 영향에다 단거리노선 공급과잉이라는 구조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다.
기존 LCC도 어려운데 새 LCC가 수익을 낼 만한 수요가 있느냐도 문제다. 플라이강원이 3년 동안 거점으로 할 양양공항의 여행 수요는 부족한 상황이다. LCC들의 주요노선인 단거리 노선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LCC 관계자는 "현재 일본 안가기 운동, 2016년 중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 지속으로 대규모의 일본, 중국 단체 관광객은 드문 상황"이라면서 "플라이강원의 사업모델이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