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규 4차 산업혁명위원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2019 대한민국 모바일 컨퍼런스'에서 '4차 산업혁명과 스타트업'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장 위원장은 "주 40시간에서 최대 52시간으로 돌아가는 대기업, 중견기업(노조) 입장에선 비상식적으로 들릴 수도 있다"며 "소수 스타트업처럼 주 100시간까진 아니더라도 개인이 스스로 일하고 싶은 만큼 근무시간을 보장해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52시간제 입법 취지도 존중하지만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일하는 시간에 대한 선택권이 존중될 수 있도록 입법 보완이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장 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스타트업의 대응책으로 ‘현명한 시행착오’를 꼽았다. 그는 "AI와 과학기술이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미래를 예측하고 정교한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끊임없는 도전과 실패를 통해 새로운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모든 IT기술이 AI로 통합되고 있는만큼, 기업·사회가 AI 패러다임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머니투데이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모바일 컨퍼런스는 한국 모바일 산업 태동기부터 산업을 대표하는 컨퍼런스로 자리잡았지만, 이제 컨퍼런스명에 AI를 넣어 바꾸는 것을 고민해야할 정도로 AI 산업이 급팽창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끝으로 장 위원장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인도, 동남아 시장에 우리 스타트업들이 주목할 것을 권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유선 인터넷의 불모지인 인도가 2012년부터 모바일 인터넷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성장률이 높은 동남아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장 위원장의 임기는 오는 26일까지다. 그는 "임기를 마치고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으로서 회사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