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지성학 강좌, '13년 역사' 21일 300회 맞다

대학경제 권현수 기자 2019.11.2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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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지성학 강좌, '13년 역사' 21일 300회 맞다


가천대학교 대표 교양강좌인 '지성학' 강좌가 21일 이화여대 정끝별 교수의 강의로 300회를 맞는다.

이 강좌는 지난 2007년 3월 15일 이어령 초대 문화부장관의 강의를 시작으로 '명품교양강좌'로 자리매김하며, 13년 동안 300명의 명사가 강단에 섰다. 그동안 수강한 학생만 1만 4000여 명에 이른다.

그동안 정치·경제·사회·문화·언론 등 사회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인사로 강사진을 구성해 학기별로 12명의 명사가 매주 릴레이 강연을 펼쳐 학생의 인기를 끌었다.



특히 소설가 김훈, 서정진 셀트리온회장, 건축가 승효상, 오명 前 과학기술 부총리 , 정운찬 前 서울대 총장, 시인 정호승,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한승헌 前 감사원장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성과 명사들이 지성학 강사로 나섰다.

가천대 이길여 총장도 직접 강단에 올라 '간절히 꿈꾸고 뜨겁게 도전하라'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 배우인 이순재 가천대 석좌교수도 연기 인생을 바탕으로 특강을 펼쳤다.



지성학 강좌는 개설 당시 300명 정도가 수강 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학생들이 몰려 수강 인원을 600명으로 늘렸다. 강의 장소도 일반 강의실에서 강당으로 바꿔 현재 매학기 500여 명이 수강하는 대형 강좌로 운영 중이다.

이는 학과와 학년 구분 없이 수강 가능하며 수강신청과 동시에 마감될 정도로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강좌다. 교양선택 2학점으로 매주 목요일 3시부터 2시간씩 강의와 질의, 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강의 주제도 글로벌시대 국제 정세와 인재상을 비롯해 한국경제에 대한 이해, 역사 인식, 문화를 바라보는 시각, 취업난 등 다양하다.


지성학 강의를 수강하는 공준혁(도시계획학과 3학년) 학생은 "신문이나 방송에서 볼 수 있었던 대한민국의 명사들과 호흡을 함께할 수 있어 매주 새로운 강의가 기다려진다"며 "각계 인사의 경험과 전문지식을 통해 폭넓은 시야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지성학 강의는 강의로 끝나지 않고 책으로도 엮였다. 가천대는 지성학 강의 메시지를 더 많은 사람이 접할 수 있도록 돕고자 강의 내용을 묶어 '글로벌 시대의 한국과 한국인',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라', '글로벌 시대 자신만의 스펙을 디자인 하라' 등 4권의 책을 발간했다.

이 책들은 명사들의 성공적이고 체험적인 삶을 통해 글로벌 시대에 리더가 될 수 있는 조건을 소개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전해 화제가 됐다.

가천대 최미리 부총장은 "사회 각 분야 명사들의 생생한 강연으로 학생의 호응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더 깊은 사색과 성찰의 시간을 주고, 급속한 변화와 혁신의 시대에서 좋은 길잡이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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