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존심이란 그 정도" 유니클로 긴줄 조롱한 日

머니투데이 오진영 인턴 2019.11.2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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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공짜 내복 '매진'에 일본 누리꾼 비아냥…"자존심도 없는 민족"

유니클로 발열내의를 받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 / 사진 =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유니클로 발열내의를 받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 / 사진 =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의 '히트텍'을 받기 위해 고객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되자 일본 누리꾼들이 "그럴 줄 알았다"며 조소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유니클로는 '15주년 기념 겨울 감사제'를 진행하면서 매장을 방문한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발열 내의(히트텍)를 증정하는 행사를 열었다.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히트텍을 받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의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불매운동 다 끝났나'는 글을 올리고 차들로 가득 찬 유니클로 주차장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유니클로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을 두고 일본 누리꾼들이 비웃는 반응의 댓글을 남겼다. / 사진 = 야후재팬유니클로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을 두고 일본 누리꾼들이 비웃는 반응의 댓글을 남겼다. / 사진 = 야후재팬
일본 누리꾼들은 이를 두고 "그럴 줄 알았다"며 조롱하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 최대 포털 사이트 '야후재팬'에 올라온 '유니클로 무료 속옷을 받기 위해 장사진'이라는 글에는 "(한국이) 진짜 자존심이 있다면 한국의 잘못을 인정하라"는 댓글이 1만여건으로 최다 추천을 받았다.

한 일본 누리꾼은 "최근 한일관계 악화는 한국의 제멋대로인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한일관계 악화에 대한 책임을 한국으로 돌렸다. 또 다른 누리꾼은 "당당한 척 하지만 한국의 자존심이란 고작 그 정도다. 자존심이 있으면 그냥 자살하라"는 글을 올렸다.



다른 누리꾼은 기사의 사진을 지적하며 "저 사진도 결국 일본 브랜드인 캐논·니콘 카메라를 사용해서 찍었을 텐데, 유니클로만 불매라니"라며 "한국에 일본과 관계없는 제품이 얼마나 있겠나. 한국은 정신승리를 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비아냥댔다.

일본 극우 성향의 누리꾼들은 이번 '히트텍 대란' 이후 연일 한국을 비난하는 게시글을 올리고 있다. 트위터에 일본어로 '유니클로'(ユニクロ)를 검색하면 '한국'(韓国), '멍청한 한국인'(愚かな韓国人)등의 연관검색어가 걸린 수십 개의 게시글을 나온다.

극우 누리꾼들은 '유니클로 앞 줄 선 한국인' 등의 글을 올리고 "결국 이렇게 될 줄 알았다. 멍청한 한국인들은 개인의 자유가 침해되고 있다고 생각조차 못하고 있다"는 등의 조롱 섞인 트윗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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