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실적 바닥 찍은 만도, 주가 회복 신호탄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2019.11.2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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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포인트]中 구조조정 비용 절감…ADAS 매출 고성장

중국 실적 바닥 찍은 만도, 주가 회복 신호탄


자동차부품 제조·판매회사인 만도 (31,650원 ▼700 -2.16%)가 중국 실적 바닥을 확인 후 주가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중 무역 갈등 완화 등을 통해 중국 자동차 시장의 수요 회복이 이뤄질 경우 주가도 상승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1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만도는 전일보다 300원(0.85%) 내린 3만49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달 들어 3만7000원대로 올라섰으나 지난 19일 5.7% 하락하면서 3만5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만도는 중국발 부진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지지부진했다. 올 3분기 소폭이지만 중국 법인이 흑자로 돌아서고 4분기에도 전분기 대비 물량이 늘어나는 등 좋은 신호를 보이면서 주가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만도의 중국 매출은 올해 연간 1조2600억원을 저점으로 내년에는 2018년과 유사한 규모인 1조4400억원까지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했다.



자체적으로 인력 구조조정과 공장 통합 등 비용 구조를 개선해 중국 시장의 수요가 회복될 경우 지난해보다 더 높은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승용차협회는 내년 중국 자동차 시장에 대해 1% 성장을 전망했다. 2020년 자동차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1% 성장과 함께 질적 발전을 지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전기차 목표 판매량은 200만대이며 보수적 전망치는 160만대로 제시했다.

ADAS(첨단운전자 보조시스템)의 고성장 추세도 주가 상승을 이끌 긍정적인 점으로 꼽힌다. 만도 한국법인의 3분기 ADAS매출은 전년보다 31% 늘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 신차 옵션채택율 확대와 함께 2017년 3647억원, 2018년 5214억원에서 2019년 7370억원으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2020년 제네시스 라인업을 비롯한 신차 출시 확대로 9241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추산했다.

최근 중국 설비조정 비용과 단기 인하 우려로 주가 조정이 있었지만 과도한 반응이라고 증권업계는 평가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가인하 여부는 매년 이 시기에 단골로 거론되는 악재인데 올 4분기는 분위기가 다르다"며 "현대기아의 이익 개선에 따라 밸류체인이 정상화되고 있고 중국 영업이익도 2016년 67%에서 2019년 3%로 크게 낮아져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핵심 성장 동력이 순조롭게 진행 중인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북미 전기차 업체향 매출도 빠르게 늘어나고 ADAS 매출 호조도 지속 돼 펀더멘털에 따라 주가는 회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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