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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2억개…백종원 도시락의 대박 비결은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2019.11.2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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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씨 직접 제품기획 및 검수, 마진 줄이고 반찬수 늘려

백종원씨가 CU 도시락 개발팀과 제품기획과 검수에 참여하고있다. /사진=CU백종원씨가 CU 도시락 개발팀과 제품기획과 검수에 참여하고있다. /사진=CU


편의점 CU가 요리연구가 백종원씨와 손잡고 선보인 백종원 간편식 시리즈 누적 판매량이 11월 말 기준 2억 개를 넘어섰다. 백종원 도시락은 1~2인 가구 시대, 주 52시간 근로제 등과 맞물려 편의점 도시락 열풍을 몰고온 주역 중 하나다.

21일 CU에 따르면 CU와 백종원씨는 2015년 12월 백종원 한판 도시락, 매콤불고기정식을 시작으로 4년여 동안 도시락, 주먹밥, 김밥 등 총 90여종의 간편식을 출시했다. 간편식 브랜드화를 통해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연평균 약 22.5개 제품을 출시해 5000만개가 팔렸다.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단연 도시락으로 전체 판매량의 절반인 1억개를 기록했다. 판매된 백종원 도시락을 면적으로 환산하면 여의도의 약 2배, 축구장 700개를 가득 채운다.

지난 4년간 CU의 도시락의 판매 1위부터 8위까지를 모두 백종원 도시락이 차지했다.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백종원 한판 도시락으로 총 22만개가 판매됐다. 다음으로 매콤불고기정식 2000만개, 맛있닭가슴살 도시락 1200만개, 우삼겹정식 600만개, 햄쌈도시락 500만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백종원 도시락은 첫 출시 당시 품절 대란이 일어났고 2주 만에 1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폭발적인 수요를 맞추기 위해 CU 간편식품 제조센터는 인력과 생산라인을 2배로 늘리고 24시간 풀가동했다.

시판중인 백종원 도시락/사진=CU시판중인 백종원 도시락/사진=CU


연예인 도시락 거부, 수익보다 반찬 하나 더




백종원 도시락은 가격대를 4000~4900원으로 설정했고 대중적인 메뉴와 푸짐한 반찬구성으로 만족도를 높인 게 주효했다는 평이다.

앞서 2015년 첫 계약당시 많은 편의점 브랜드들이 인기를 구가하던 백종원씨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백씨는 자신의 적극적인 참여와 판매수익을 고객혜택으로 돌려야한다는 요구를 수용한 CU를 최종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름만 빌려주는 형태의 '연예인 도시락'이 범람했는데 백씨는 직접 상품기획과 컨설팅에 나서 메뉴구성과 식감확인, 검수 등에 적극 참여했다. 아울러 판매량이 늘어나면 수익을 올리기보다는 반찬구성을 늘리는 식으로 고객혜택을 돌려주기로 했다.

백종원 도시락의 등장 이후 편의점 도시락 시장은 3배 이상 급증했다. 편의점 도시락 시장은 2015년 1300억 원에서 지난해 4000억원, 올해는 5000억 원을 넘보고 있다. 주 52시간제 이후 삶의 질을 중시하는 분위기로 점심과 저녁을 간단히 먹고 자기개발, 취미활동에 나서는 이들이 늘어난 것도 요인이다. 일각에서는 편의점 도시락이 급속도로 자영업 음식점 시장을 잠식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조성욱 BGF리테일 간편식품팀장은 “백종원 간편식의 인기 비결은 집밥처럼 맛있고 정성이 가득한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려는 백종원 요리연구가의 철학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며 “편의점 도시락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바꾸고 시장의 성장은 물론, 쌀 소비량 증대에도 도움이 돼 의미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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