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캐나다 핼리팩스, 영국 런던, 중국 시안행 화물편을 각각 주 1회씩 늘렸다.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물동량 감소에 대응하고 신규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대한항공은 또 이달 말부터 기존 '인천-로스엔젤레스-샌프란시스코-인천' 노선 정기 화물편 중 주 2회(수·토요일)를 샌프란시스코 대신 일본 기타규슈를 신규 운항지로 추가한다.
일본 여행수요 감소로 일본행 여객기 투입이 줄어 화물 공간을 확보한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앞서 지난 9월에도 일본 오사카행 화물기를 기존 주 3회에서 5회로 증편했다.
미국행 화물편도 지난달 늘렸다. 대한항공은 주 5회 운항하던 마이애미행과 뉴욕행 화물편을 각각 주 6회와 7회로 늘렸다. 미주 노선은 전통적인 주요 시장인 데다 연말 화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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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적극적으로 화물 노선 공급 증대에 나선 건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불안정이 우려되나 연말 성수기 효과를 기대해서다. 화물 실적 개선도 필요하다.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대한항공의 3분기 화물 수송량은 지난해 3분기 대비 11.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운임도 약 4.4% 하락했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 이익개선의 주요 요소는 화물 부문의 턴어라운드(실적개선)"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