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잡자"…대한항공, 화물편 '전방위' 확대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9.11.2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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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캐나다, 중국, 영국 등 화물노선 증편-화물 성수기 '4분기' 수요 증가 예상

"성수기 잡자"…대한항공, 화물편 '전방위' 확대


대한항공 (20,250원 ▼300 -1.46%)이 미국, 캐나다, 중국 등으로 향하는 화물편을 확대했다. 항공화물 성수기인 '4분기' 수요 증가를 고려해 공급을 늘린 것이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캐나다 핼리팩스, 영국 런던, 중국 시안행 화물편을 각각 주 1회씩 늘렸다.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물동량 감소에 대응하고 신규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특히 핼리팩스에서 들여오는 신선화물은 랍스터다. 랍스터는 수온이 차가워지는 겨울철에 영양분을 비축해 더 깊은 심해로 이동해 겨울을 나는 경향이 있어, 11월 말부터 어획되는 랍스터가 살이 꽉 차고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항공은 또 이달 말부터 기존 '인천-로스엔젤레스-샌프란시스코-인천' 노선 정기 화물편 중 주 2회(수·토요일)를 샌프란시스코 대신 일본 기타규슈를 신규 운항지로 추가한다.



신규 노선은 인천-로스엔젤레스-기타규슈-인천 순이다. 대한항공이 기타큐슈에 정기 화물기 편을 만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반도체와 자동차 부품 외에 신선 식료품 등을 취급할 예정이다.

일본 여행수요 감소로 일본행 여객기 투입이 줄어 화물 공간을 확보한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앞서 지난 9월에도 일본 오사카행 화물기를 기존 주 3회에서 5회로 증편했다.

미국행 화물편도 지난달 늘렸다. 대한항공은 주 5회 운항하던 마이애미행과 뉴욕행 화물편을 각각 주 6회와 7회로 늘렸다. 미주 노선은 전통적인 주요 시장인 데다 연말 화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데 따른 것이다.


대한항공이 적극적으로 화물 노선 공급 증대에 나선 건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불안정이 우려되나 연말 성수기 효과를 기대해서다. 화물 실적 개선도 필요하다.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대한항공의 3분기 화물 수송량은 지난해 3분기 대비 11.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운임도 약 4.4% 하락했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 이익개선의 주요 요소는 화물 부문의 턴어라운드(실적개선)"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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