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살인 혐의 유죄 선고를 받고 21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데릭 해밀턴. /사진=CBS모닝 유튜브 캡쳐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5일 미국 뉴욕시와 코네티컷주 뉴헤이븐 수사당국이, 경찰 3명을 증거 위조 혐의로 고소한 54세 남성 데릭 해밀턴과 700만달러(약 82억원)에 합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해밀턴은 28세이던 1991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친구 나다니엘 캐쉬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재판의 결정적인 증거는 캐쉬의 여자친구이자 목격자인 쥬얼 스미스의 증언이 유일했다. 해밀턴은 사건 당시 뉴헤이븐에 있는 자신의 집에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해밀턴은 2011년 가석방될 때까지 21년간 옥살이를 했다.
일례로 스미스는 캐쉬가 가슴에 총을 맞은 뒤 밖으로 도망쳤다고 주장했으나, 부검 결과에 따르면 캐쉬는 등에 총상을 입고 즉사했다. 또한 스미스는 현장에 도착한 형사에게 살해 장면을 직접 보지 못했다고 말했으나, 형사는 이를 상부에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증거 위조 혐의로 재판장에 나온 전직 뉴욕경찰 형사 루이스 스카셀라. 그가 수사했던 살인 50여건에서 피의자 15명이가 혐의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CBS뉴욕 유튜브 캡쳐
이날 스카셀라가 수사했던 살인사건의 또 다른 피의자인 엘리서 델리온 또한 평결 기각으로 혐의를 벗었다. 1996년 델리온은 살인강도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고 25년간 옥살이를 해왔다. 그는 스카셀라가 자신의 범죄 자백을 조작했다고 주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