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운항 정지' 737맥스 60대 신규 수주

뉴스1 제공 2019.11.2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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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신뢰 표시…美 FAA '운항 재개' 여부는 불확실"

보잉 737맥스 항공기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보잉 737맥스 항공기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사가 '737맥스' 항공기 총 60대에 대한 신규 수주를 받았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보잉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최된 두바이 국제에어쇼를 계기로 737맥스 20대 주문을 받았다. 금액으론 23억달러(약 2조6900억원) 규모다.



그러나 보잉 측은 737맥스 20대 구매 의사를 밝힌 항공사가 구체적으로 어디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외에도 터키 선익스프레스가 이번 두바이 에어쇼에서 보잉 737맥스를 10대 주문했고, 카자스탄의 에어 아스타나도 같은 기종 30대를 주문하고 싶다는 의향서를 보잉 측에 보냈다.



보잉 737맥스는 작년과 올해 초 등 2차례에 걸쳐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간 추락 사고를 일으켜서 현재 각국에서 운항이 정지된 기종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737맥스의 신규 수주 계약은 보잉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도 "737맥스의 정상 운항이 언제 이뤄질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항공전문매체 리햄뉴스의 스콧 해밀턴은 "최근 발표된 (737맥스) 수주 계약은 보잉사 입장에선 환영할 만한 소식이지만, 미 연방항공청(FAA)이 737맥스 운항 재개를 승인할 때까지는 최악의 상황이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인사이드 리서치의 미셸 메를루주도 "신규 수주는 보잉사가 더 나은 길로 가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운항 재개) 승인여전히 큰 문제로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게다가 보잉사 주주들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도 보잉사의 미래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보잉사 주주인 커비 패밀리 파트너십스는 "737맥스 개발 과정에서 여러 차례 위험신호가 포착됐음에도 보잉 측이 이를 간과했다"며 전날 델라웨어 형평법원(Chancery Court)에 보잉사를 상대로 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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