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사장 "파업 못막아 송구…수험생 피해없도록 하겠다"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2019.11.20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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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석 코레일 사장, 철도 노조에 호소 "국민이 등 돌리면 철도에 미래 없어"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국철도공사 서울사옥 대강당에서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오늘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국철도공사 서울사옥 대강당에서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오늘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주말 논술·수시면접 등 대학입시를 치르기 위해 열차를 이용하는 수험생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겠다."

손병석 한국철도(코레일) 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코레일 서울사옥 본사에서 열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파업으로 인한 국민의 불편을 줄이고 열차가 안전하게 운행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사장은 대학별 수시, 논술시험을 위해 장거리 이동이 필요한 수험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각별히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레일톡과 개인 문자 등을 활용해 운행 중단 열차를 안내를 하고 있다"며 "수험생이 열차 이용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역무원 등에 얘기하면 새마을열차나 무궁화호로 무료환승하고 경찰의 지원을 받아 즉시 이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철도노조는 임금인상과 인력충원 등을 놓고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이날 오전 4시부터 '무기한 파업'에 나섰다. 공단은 지난 1월 외부 기관에 인력 증원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했으나 노조와 협상에 실패하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손 사장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사측이 1865명을 요구했지만 노조가 지금 현재 인력을 그대로 두고 1조를 더 추가하는 방식으로 4600여명의 증원을 요구했다"며 "인력이 급격히 증가하면 지속 경영 가능성이나 철도 요금 인상 등의 어려움이 있어 정부가 깊이 고뇌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사측에서 요구한 인력 1865명 증원 자체도 근거가 없어 받아들이기 힘들단 입장이다. 이에 대해 손 사장은 "정부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이라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손 사장은 노동조합과 한국철도 직원들에 대화로 협상을 진행해 나가자며 호소했다. 그는 "국민이 등을 돌리면 우리 철도에는 미래가 없다"며 "요구를 한꺼번에 관철시키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면서 여러 문제를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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