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이 같이 밝히고 "중국은 내가 좋아하는 합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중국이 미국측의 요구를 충분히 수용하지 않을 경우 무역합의문에 서명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중국측 협상대표인 류허 부총리는 지난 16일 미국측 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무역대표부)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전화 통화로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해 논의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 통화에 대해 "양국의 핵심 관심 사안에 대해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미중 고위급 협상단은 지난 10월11일 미국 워싱턴 협상에서 1단계 무역합의, 이른바 '스몰딜'(부분합의)에 도달했지만 아직 합의문에 서명하진 못했다. 1단계 합의에 따라 미국은 2500억달러(약 300조원) 규모의 중국산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인상하는 계획을 연기했다. 또 중국은 연간 400억~5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1월16~17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1단계 무역협정에 서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칠레가 자국내 대규모 시위 사태를 이유로 회의 개최를 취소하면서 서명 일정이 사실상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