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중국 전자상거래 업계에 따르면 알리바바 산하 티몰의 2019 광군제 매출 데이터는 정교한 알고리즘을 통해 가짜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주장이 중국 대표 SNS 웨이보에서 빠르게 확산 중이다.
한편 이 같은 의혹 제기가 경쟁기업의 음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알리바바 관계자가 직접 1위 기업에 대한 경쟁기업의 음해라는 의심이 든다라는 설명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이 주장들이 지목하는 경쟁기업은 바로 징둥. 중국 전자상거래는 지금까지 사실상 알리바바와 징둥이 과점해왔다. 때문에 양자 관계는 단순한 경쟁을 넘어, 비방전도 불사하는 관계로 나아간 상태. 때문에 이용자들도 양분돼 있다.
이 내용이 SNS상에서 퍼지면서 허위 발표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최소 5000억 위안의 매출이 나와야 가능한 금액인데 모든 회원을 합쳐서 매출총액이 2044억원에 그친 징둥으로서는 100억원 환급은 불가능하다는 논리다. 알리바바 충성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징둥의 매출 데이터도 모조리 공개해서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019 광군제가 거대 상거래 플랫폼간 힘겨루기로 빚어진 허장성세라는 탄식이 나오는 가운데, 궁극적으로 과점이 타파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양측이 입점 판매기업에게 티몰과 징둥 양자 중 하나를 선택하라며 압박해 왔다는 증언들이 나오면서다. 알리바바와 징둥은 이를 부인했지만, 중국 감독당국이 공개적으로 ‘양자택일’은 잘못된 것이라는 의사를 밝히는 간접 시장 지도에 나선 점으로 미뤄볼 때 개연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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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중국 선두 가전 제조업체 그란스(格兰仕)가 티몰과 언론사에 보낸 편지를 공개하면서 티몰의 ‘양자택일’ 강요에 대해 고소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 내 상거래업계는 양 기업의 점대기객(店大欺客, 가게가 크면 고객을 무시한다)해소책으로 핀둬둬(拼多多), 웨이핀후이(唯品会)등의 성장이 중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핀둬둬의 급성장으로 3자간 라이벌 관계가 형성되어 가는것처럼 보이지만, 징둥과 핀둬둬 모두 텐센트의 투자를 받은 관계라 궁극에는 반(反)티몰 연합전선과 티몰 간 싸움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따라서 점점 더 진흙탕이 될 것으로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 전자상거래 전문가는 “알리바바 징둥 모두 덩치 큰 공룡이지만 매출 조작 등으로 광군제를 얼룩지게 만들었다는 의심을 사고 있기에 세계인 존경을 받기 어렵다”며 “반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