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중인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9일(한국시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제공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양측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해 한미 간에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건 대표는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김 장관에게 "미국도 이 부분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통일부 당국자는 전했다. 금강산 문제와 관련해선 김 장관이 우리 측의 구상을 설명했고 이에 미측은 "앞으로 필요한 논의를 하자"고 했다.
19일에는 미 의회 주요인사 및 안보 관련 싱크탱크 소속 전문가와의 면담을 통해 한반도 정세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20일 미국평화연구소에서 열리는 한반도국제평화포럼(KGFP)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연방의회 주요 인사와 만난다. 같은날 오후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특강, USC 한국학연구소 방문 등 일정을 소화한 뒤 24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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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김계관 외무성 고문에 이어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명의 담화를 연이어 내고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 철회를 요구한데 대해선 “내용 측면에선 미측에 '새로운 셈법'을 요구하는 입장과 다름이 없다”고 했다.
그는 “그 연장선에서 자신의 입장을 좀 더 강화해서 이야기하는 것으로 본다”며 "북한이 이야기해 온 연말 협상 시한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계속해서 담화가 나오는 것으로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요구하는 대북 적대시정책 철회에 대해선 "북한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저해하는 장애물을 모두 대북 적대시정책 범주에서 볼 수 있다.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실무협상 직후 언급한 ‘발전을 저해하는 여러 장애물’ 등도 범주에서 생각해볼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