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초 임직원들에게 TAI(목표달성장려금, 옛 PI) 지급 관련 공지를 올릴 예정이다.
지난해 TAI는 '글로벌 슈퍼호황'을 누린 DS부문에 100%가 지급됐다. 이와 별도로 반도체 임직원들은 기본급의 500%를 특별 보너스 명목으로 챙겼다.
지난해 25%의 TAI를 받아 일각에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 IM부문은 올해 100%가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삼성전자 3분기 IM부문 영업이익은 2조9200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2배 가까이 늘었기 때문이다.
2년 연속 50~75%의 TAI를 수령한 CE부문은 올해도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등 가전 성수기인 4분기 성적표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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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내년 초에는 성과급 개념인 OPI(초과이익분배금, 옛 PS)도 TAI 기조로 지급할 예정이다. OPI는 초과이익의 20% 내에서 기본급이 아닌 연봉의 50%까지 준다는 점에서 지급 규모가 TAI보다 크다.
다만 이재용 부회장의 파기환송심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자칫 '대규모 보너스 잔치'로 비춰질 수 있는 것은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또 각종 상여금의 근거가 되는 회사평가를 문제 삼고 최근 출범한 한국노총 소속 산하 '전국삼성전자노조'도 변수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보너스 지급 규모에 따라 사업장 인근에 있는 자동차 매장의 판매 실적도 달라진다"며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인 '삼성 후자(後者)'들에게는 남의 얘기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