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나노스의 최대주주 및 2대 주주인 주식회사 광림 (1,006원 ▼3 -0.30%)과 쌍방울 (269원 0.00%)은 보유하고 있는 나노스 주식을 매각하기 위하여 브라질 프리마베라 알리멘투스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였다.
브라질은 중국과 미국의 무역 전쟁에서의 수혜 국가로 평가 받는다. 중국인들의 돼지고기, 닭고기, 소고기 등 육류 소비가 늘면서 가금류 사육에 필요한 대두 수요가 크게 증가했고, 중국이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동물사료가 부족해 미국과 브라질의 대두를 수입하기 시작했다.
2017년 미국의 대중 수출 중 대두는 금액 기준으로 2위 수출 품목이었다. 하지만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관세를 매기면서 미국 대두의 수입이 줄고 브라질 대두의 수입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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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마베라는 중국 대두 수출을 늘리기 위해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 한국 기업을 물색했다. 나노스의 주주인 쌍방울은 중국에 생산공장을 보유하는 등 현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고, 프리마베라는 나노스의 주식을 낮은 가격에 인수해 바로 평가 차익이 발생한다는 점이 긍정적이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두 회사는 대두 수출 외에 다양한 농업분야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브라질은 약 500만개의 농장이 있지만 사용 가능한 장비와 기술이 부족한 상황이다. 나노스는 성장촉진제, 비료 등 농업 부자재를 프리마베라에 공급하고, 프리마베라의 농업연구소와 협력해 향후 종자 사업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 협상을 통하여 광림과 쌍방울은 신사업을 펼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 쌍방울은 최대주주인 광림이 여성용 란제리 1위 업체 남영비비안을 인수한 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을 모색 중이다.
나노스 관계자는 "프리마베라는 중국의 대두 수출을 위한 상당한 준비를 해놓은 상태"라며 "프리마베라의 생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논의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