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상자 분리수거 부담 사라진다…'재사용' 상자 시범사업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2019.11.19 12:00
글자크기

오쇼핑과 로지스올 시범운영에 동참…사용 뒤 수거하는 시스템으로 3개월 시범운영

재사용 가능한 택배 포장재의 모습 /사진제공=환경부재사용 가능한 택배 포장재의 모습 /사진제공=환경부


환경부는 CJ ENM 오쇼핑, 로지스올과 함께 재사용 가능한 택배 포장재를 처음으로 시범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택배 등 유통 포장재를 줄이기 위한 재사용 택배 포장재의 현장적용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택배 물동량은 23억1900만 상자다. 2015년 18억1596만 상자, 2016년 20억4666만 상자 등 택배 물동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유통포장재 감량 지침서를 마련하고 친환경 포장재 사용, 재사용 가능한 포장재를 사용하는 물류 시스템 구축, 맞춤형 적정포장 설계 등을 내용으로 하는 협약을 올해 5월 유통물류업계와 체결했다.

시범운영에 참가하는 CJ ENM 오쇼핑은 친환경 포장재 사용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로지스올은 종합물류기업으로 유통포장재 재사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이들 기업은 택배 이용자 300명을 선정해 올해 11월부터 3개월 동안 재사용 가능한 택배 포장재를 시범 운영한다. 이용자가 재사용 상자를 내놓으면 로지스올이 상자를 회수해 세척한 뒤 CJ ENM 오쇼핑에 전달하는 구조다.

재사용 택배 포장재는 415mm X 280mm X 160mm 규격으로 재활용 가능한 폴리에틸렌(PE) 재질의 플라스틱으로 제작됐다. 환경부는 재사용 포장재 도입 가능성과 안전성을 분석하고 제도개선 여부를 검토한다.

이영기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택배 배송 제품의 과대포장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의 규제와 함께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가 절실하다"며 "이번 시범운영은 폐기물을 감축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