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앞 대기줄 '수십명'…서경덕이 공개한 사진

머니투데이 구단비 인턴 2019.11.1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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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 강요될 순 없지만 한 번만 더 생각해봤으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주말 한 유니클로 매장 앞의 풍경을 공유했다./사진=서경덕 페이스북 캡처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주말 한 유니클로 매장 앞의 풍경을 공유했다./사진=서경덕 페이스북 캡처


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가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의 구매 행위에 대해 일침을 날렸다.



서 교수는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 장의 사진 제보가 큰 충격을 주고 있다"는 글과 사진을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 속에는 지난 주말 한 유니클로 매장 앞에 줄 서 있는 고객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서 교수는 "지난 주말 한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내복을 선착순으로 나눠 준다는 말에 길게 줄을 서고 있는 모습"이라며 "15일부터 일주일간 무료로 증정하는 발열 내복은 10만 장, 특히 사이즈나 색을 고를 수 없는데도 고객들은 부쩍 늘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불매운동이 절대 강요될 수는 없고 개개인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하지만 한 번만 더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사진=임성균 기자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사진=임성균 기자
그는 "(일본제품) 불매운동 초반에 유니클로 일본 임원이 '한국 불매운동은 오래가지 못한다'라는 한국인 비하 발언까지 했다"며 "예전에는 전범기인 욱일기를 티셔츠에 새겨 판매도 했으며, 최근 일본군 위안부를 조롱하는 광고를 제작해 큰 물의를 일으킨 회사가 바로 '유니클로'"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시국에서도 유니클로를 방문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향해 "이런 회사에서 공짜라고 나눠주는 내복을 꼭 받으러 가야만 하겠냐"며 이런 상황을 두고 일본 우익과 언론에서는 또 얼마나 비웃고 있겠냐"고 일침했다. 이어 "최소한의 자존심만은 지켰으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유니클로는 21일까지 '겨울 감사제'를 통해 오프라인 구매 고객에게 히트텍 10만장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주말(16~17일)에는 1시간 만에 히트텍이 동나는 등 고객이 몰려들기도 했다.

유니클로는 지난 10월 공개된 광고가 '위안부 조롱'의 소지가 있다고 비판받은 바 있다. 98세 패션 컬렉터 할머니와 13세인 패션 디자이너 소녀가 대화를 나누는 중 할머니가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니?"라고 말하는 부분이 논란이 됐다. 특히 80년 전은 우리나라가 일본의 탄압을 받는 일제강점기 시기이며, 해당 대사가 타 국가에서는 다르게 번역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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